한스밴드의 <오락실>은 25년 전인 1998년에 발표된 곡이다. 오늘 애들을 태우고 집에 오면서 애들 노래를 틀었는데 그 노래가 나왔다.
아빠가 회사 안 가고 오락실 갔다가 딸한테 걸리는 얘기. 그때 IMF 터지고 명예퇴직이라며 4-50대 직장인이 많이 해고당했다.
이제 내가 딱 그 나이다. 나는 프리랜서지만 지금 내가 일자리를 잃으면? 아내가 벌면 되긴 하지. 그런데 그 시절에는 맞벌이가 흔하지 않았다. 회사 잘리고 집에 말은 못 하고 출근 시간 맞춰 나가서 어디 배회하다 퇴근 시간 맞춰 집에 돌아가는 가장 얘기가 뉴스에 많이 보도됐다. 참 슬픈 시절이었다.
우리 아버지는 해고당하진 않았지만 그해에 공장 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셨다. 1998년은 지금도 시커먼 해로 내 기억에 남았다. 슬픈 시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