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내내 본가와 처가에 있었다. 애 볼 사람이 늘어나니 몸은 편했지만 종일 애들과 붙어 있는 건 곤욕이었다. 거의 항상 둘 중 하나는 찡찡거리거나 보채기 때문이다. 드디어 내일부터 애들이 등원한다니 기쁘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란 말이 진실임을 애를 키우면서 느낀다. 종일 붙어 있으면 꼴도 보기 싫을 때가 자꾸 생긴다. 밉다. 그런다고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다. 사랑과 미움은 공존 가능하다.
내일부터 미운 꼴 덜 본다니 숨통이 살짝 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