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하이라이트 Feb 13. 2024

한 지붕 네 감정




제발 형 거 건드리지 말라고 사정해도

기어이 건드리는 둘째와


동생이 자기 딱지 찢었다고

냅다 잡아당겨서 바닥에 내팽개치는 첫째와


둘째가 공중에서 반바퀴 돌고

머리부터 부딪히는 것에

비명을 지르며 달려가는 엄마와


어차피 매트에 떨어졌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며

멀찍이서 혀만 끌끌 차는 아빠


아들 둘 집안의 평범한 풍경

매거진의 이전글 여보 열심히 돈 벌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