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들여다보기

비합리적 신념(信念)과 사고(思考)

by 글쓰는 몽상가 LEE

'글몽이님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아직 어린시절의 자신에게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순수한 마음이고 분명 좋은 면이 있지만, 이제 글몽이님도 어른이기 때문에 이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인정하는 것도 필요해요.'








의사선생님이 상담 중 가장 많이 하셨던 말이다.


나도 상담받으면서 내게 이런 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가족과 타인에게 상처를 주면 안된다'는 것과

'민폐를 끼치면 안된다'는 것에 약간의 강박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타인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조차도 부탁하거나 거절하기를 꺼려한다.

그러한 상황에 있는 것이 불편하다.


그래서 내가 손해보더라도 갈등이 일어날 것 같은 상황은 피하려고 하고,

웬만하면 부탁을 들어주려고 한다.


그것이 어른다운 것이라 생각했다.








어린 아이들은 인간은 절대 완벽하지 않고 실수하면서 성장해간다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해서

부모님이나 타인에게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면이 강하다고 한다.


하지만 성인이 된 우리는 알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나약한 면이 있고, 절대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실수를 통해 깨닫고 성장해간다는 것을.

모두에게 사랑과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을.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받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스스로 돌아보며 상처와 스트레스로부터 회복하는 방법을

자연스레 알게 되고 그렇게 서로 어우러져 살아간다.


나는 실패하는 두려움과 미움받을 용기가 부족하고,

완벽하지 못하면 바보같고 모자르다고 생각하는 비합리적 사고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러한 비합리적인 사고는 어디서부터 시작된걸까?








비합리적 사고와 신념이란, 앨버트 앨리스의 합리적 정서행동치료(REBT)에서 중심적인 개념으로서

비합리적 신념으로부터 비합리적 사고가 이어지고, 부적응적 감정과 행동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비합리적 신념은 '반드시 ', ' 언제나' ~해야만 한다는 등 당위적인 사고의 형태이며, 비현실적인

요구와 기대라고 할 수 있으며 세 가지의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겠다.


- 자신에 대한 당위적 요구: 스스로에게 현실적으로 충족하기 어려운 과도한 기대와 요구를 부과하는 것
- 타인에 대한 당위적 요구: 타인에게 지니는 과도한 기대와 요구하는 것
- 세상에 대한 당위적 요구: 사회적인것 뿐 아니라 자연세계에 대한 비현실적인 과도한 기대를 하는 것


이러한 비합리적 신념은 비합리적 사고를 통해 부정적 감정을 유발한다.

비합리적 사고는 네 가지 유형이 있다.



- 절대적인 강요와 당위: '나는 반드시 완벽해야 한다'
- 파국화: '진정한 친구라면 항상 내 편을 들어줘야 한다'
- 좌절에 대한 낮은 인내력: '내 편을 들어주지 않는 친구의 배신행위는 참을 수 없다'
- 자신과 타인에 대한 질책: '배신행위를 한 사람은 나쁜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친구로 생각하는 나는 한심하다'

* 출처: 권석만 저 [현대 심리치료와 상담이론] '제6장-합리적 정서행동치료'








비합리적 신념 11가지에 대해 정리된 것이 있어 독자님들에게도 공유합니다.

(출처: 비합리적 신념 11가지와 그에 대한 합리적 사고 : 네이버 블로그)



나에게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비합리적인 신념은

- 자신은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항상 사랑과 인정을 받아야 한다.

- 일이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은 무시무시한 파멸이다.

- 인생에 있어서 어떤 어려움이나 책임을 직면하는 것보다는 이를 회피하는 것이 더 쉬운 일이다.

- 모든 문제는 가장 적절하고도 완벽한 해결책이 있으며 그것을 참지 못하면 결과는 파멸이다.


이 정도라고 할 수 있겠는데,

어떠한 원인으로 이런 신념과 사고를 가지게 되었는지는 치료를 받으면서 좀 더 고찰해봐야 할 것 같다.

나를 분석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꽤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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