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기 수강신청
3학기까지의 여정을 달려오니 이제 졸업에 좀 더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시간과 여유만 있다면 듣고 싶은 과목도 더 듣고 논문도 여유롭게 쓰면서 졸업하고 싶지만(...) 직장인에다가 돈까지 부족한 상황에선 최대한 빠른 졸업과 수련준비를 하는게 더 나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종강과 방학이 지나고 또 다시 수강신청의 날이 다가왔다. 나의 희망은 4학기 조기졸업이지만 논문결과에 따라 졸업여부가 결정되기에 5학기도 생각하고 있었다. 어차피 정규졸업은 5학기가 맞으니까.
무튼, 4학기에는 뭘 들으면 좋을까?
직장에서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면 실습과목을 최대한 듣는게 좋은데, 그러지 못한게 많이 아쉽다. 제일 듣고 싶었고 내가 정말 임상심리사로서 자질과 적성이 맞는지 시험해볼 수 있는 과목은 바로 임상현장실습 과목이다. 우리 학교는 자대 병원이 있어서 실습환경이 잘 구성되어 있다. 실습 커리큘럼도 최대한 다양하게 경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제공되었다. 그래서 실습 과목은 수강마감도 가장 먼저 되는 치열한 과목이기도 하다.
나는 실습과목은 애초에 포기하고 있었던터라 많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강의계획서를 보니 '어? 이거 잘하면 들을만 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습이라고 생각했던게 풀 타임으로 병원에 상주하는 것이 아니라 실습생마다 요일을 정할 수 있었고, 일부 심리검사는 시간대만 잘 조정하면 회사 연가를 이용해서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최대한 연가를 아껴놓았는데 이렇게 유용하게 사용할 줄은 몰랐다. 간당간당했지만 실습 스케줄을 보니 연가를 0.5일 남겨두고 수업을 듣을 수 있었다. 이제 나름 수강신청은 노하우가 생겨서 광클릭으로 제일 먼저 임상실습을 신청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이 과목은 학교다니면서 가장 많은 걸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과목이었고 임상심리라는것을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렇게 나의 4학기 첫번 째 신청과목은 임상실습이 되었다. 두 번째 과목은 연구지도인데 이건 논문을 쓰려면 신청해야하는 과목이라 무조건 신청해야했다. 그래서 고민할 것도 없었다. 이번 학기는 무리하지말고 두 과목만 신청할까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내 상황에서 들을 수 있는 과목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3학기까지 꽉찬 9학점을 계속 채웠기도 했고 남은 과목은 거의 실습과목이거나 상담과목이 많았다.
나는 당시 상담심리보다는 임상심리에 좀 더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임상과목이 아니면 선택하기가 좀 애매했다. 들을 과목이 하나 있었는데 *재활심리학이라는 과목이었다. 강의계획서를 보니 꽤나 어렵고 과제 또한 시간을 많이 할애할 것 같아 끝까지 고민했는데 이왕 비싼 등록금내고 배우는거 들어보기로 했다.
* 재활심리학이란?
재활심리학은 심리적 장애나 신체적 장애를 가진 개인의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이들이 일상생활과 사회적 역할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학적 접근 분야이다.
4학기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우선 회사를 빠짐없이 나가야하고 연가를 끌어다가 임상실습을 나가기때문에 정말 열심히 배워야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논문(...)' 논문을 이겨야한다. 이 모든걸 하다보면 4학기에 졸업할 수 있을지, 5학기에 졸업할지 결판이 나겠지. 아니면 혹시나 논문을 다 뒤엎어야할 수도 있으니 그 이상을 다니게 될 수도?
끝이 보일듯 보이지 않는, 그리고 끝이라고 믿었지만 실은 또 다른 시작이 계속 이어지는 공부를 힘겨워하지 말고 즐기면서 많은 것을 배워갔으면 좋겠다. KEEP GOING, STAY 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