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왜 살아야 하며 우주는 왜 굳이 존재해야 할까. 삶은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부여되고 우주는 영원히 존재할 듯 보이기 때문에 그것들이 굳이 왜 존재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지만 그 안을 채우고 있는 무엇들만은 분명하다. 그 모든 곳은 움직임으로 채워져 있다. 우주는 멈추지 않는 움직임이다. 그러니 그 안에 존재하는 인간의 삶도 결국 움직임이다.
우주 자체는 팽창하고 있고, 그 안의 모든 물질은 움직이고 있다. 나라는 존재가 순간적으로 정지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 지구가 무한히 움직이고 있기에 나라는 존재는 영원히 정지할 수 없다. 그것은 언젠가 우리가 지구를 떠나 달이나 화성에 정착하여 산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존재하는 이상 정지할 수 없다.
우주의 모든 존재들이 절대 정지해 있을 수 없는 이뉴는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존재는 다른 하나의 존재에 반드시 영향을 미친다. 중력이나 만유인력 전자기력 등으로 그 영향을 물리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굳이 어렵게 표현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싫어하는 사람에게 가까이 가고 싶지 않은 것. 좋아하는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은 것. 먹기 싫은 음식을 내 몸속으로 들이고 싶지 않은 것. 재미없는 곳에 가고 싶지 않은 것. 그런 것들은 전부 존재와 존재의 상호작용이다. 그 끌림과 밀어냄의 무수한 경우의 수에 의해서 우리는 죽을 때까지 움직인다. 그런 면에서 인간의 모든 순간은 교통이라고도 볼 수 있다.
여행을 많이 하고 새로운 것을 많이 체험할수록 삶은 길어지고 풍요로워진다. 이동하지 않으면 한 사람의 가치가 감소한다는 말은 인간의 삶과 우주의 존재가 애초에 움직임에 그 본질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