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자기 안에 훌륭한 우주가 있다. 우리가 인식하는 타인의 모습은 그 사람의 파편에 불과하지만 자기 안에는 모두가 어떤 완성된 퍼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완성체를 모두 선보이기에는 우리에게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한 번에 제공되지 않는다. 기회가 제공된다 해도 우리는 그것에 서투르다.
나의 우주를 세상 밖에 내놓기 위해서는 익숙함의 영역에 도달해야 한다. 그것은 내가 나의 우주를 꺼내 놓는데 익숙해지는 것이고 타인이 나의 우주를 탐험하는데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내 안의 우주가 완전히 나의 밖으로 꺼내질 때까지 그 파편을 계속 세상 속에 던져야 한다. 파편을 세상 속에 던져 '나'의 바깥 공간에서 그것을 재조립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내 안의 우주를 세상 속에서 숨 쉬게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완전한 상태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존재하는 그 어느 시간과 공간 모두 나의 우주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나의 우주가 내 안에 숨어있는 것이 아닌 나의 우주 속에서 내가 살아가는 모습. 그렇게 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나의 파편을 세상에 소개해야 한다. 그것이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하는 당위가 성립할 때까지. 그것이 세상 속에서 존재할 이유를 획득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