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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LO Jul 19. 2023

리더와 리더십

리더십을 종류는 다양하다. 절대적인 지위를 가지는 리더십은 존재하지 않으며 모두 상대적이다. 상황에 맞는 리더십이 존재한다. 수많은 종류의 공구가 담겨있는 공구통처럼 각자 다른 기능을 하는 리더십들이 존재한다. 용도를 모르거나 정리되지 않은 공구는 전혀 쓸모없는 쇳덩이에 불과하다. 리더십도 마찬가지로 어떤 리더십이 있는지, 또 그 리더십은 어떤 상황에 필요한지 알지 못하면 머릿속만 무거워지는 쇳덩이가 될 것이다. 


공구는 나를 이롭게 하지만 그것이 나 자신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리더십이란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잘 활용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척자적 리더십, 통합적 리더십, 관리자적 리더십, 카리스마적 리더십, 그런 리더십을 발휘한다고 해서 나 자체가 그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행동양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뿐이다. 자연인의 나는 자연인의 나대로 존재한다. 그건 어쩌면 다시 돌아갈 나, 고향 같은 존재로 남아있는 것이다. 우리가 부모의 존재와 고향이라는 개념에서 위로를 받고 안도를 느끼듯, 자연인의 나라는 것은 다시 나를 회복시키는 안식처이다. 리더십이 사회인의 옷이라면 자연인의 나는 편안한 파자마이다. 


결국 리더란 리더십이라는 다양한 공구를 얼마큼이나 마스터하는가에 따라 그 깊이가 결정되는 싸움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망치로 나사를 돌릴 수 없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공구가 있더라도 상황에 맞게 사용하지 않으면 그 대상을 파괴하거나 사용자를 다치게 할 수 있다. 눈으로 보지 않고도 적당한 나사를 손의 감각으로 찾을 수 있는 경험, 어떤 공구통에 어떤 공구가 들어있는지 완벽히 숙지하고 있는 장악력. 그래서 한 톨의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달인의 모습. 그것이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이지 않을까. 어려운 일이라고는 하나 그것이 지향하지 못할 이유는 아니다.


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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