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와 리더쉽의 차이

권위, 권력, 지위, 권한과 같은 단어들이 함의하는 것과 리더십이라는 말이 함의하는 것은 다르다. 사람이 셋 이상 모이면 역할이 발생하고 그 역할은 지위의 차이를 만든다. 누군가는 상위의 지위를 얻게 되고 그는 나머지를 대표하거나 대리한다. 그 높은 지위로 권한을 이양받은 자는 나머지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표로 선출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정책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동일하다.

권한을 위임받는 자가, 그러니까 어떤 지위에 앉은 자가 단순히 그 권한을 발휘하는 것은 나머지 사람들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단순히 제공하는 것이다. 주어진 권한을 단지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다수가 원하는 서비스를 있는 그대로 그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그들을 위한 일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들을 위하는 일이 아니라는 판단이 선다면 어찌할 것인가? 권한을 사용하는 것과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의 차이는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 그런 서비스는 옳지 못한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리더십이다. 결국 마음속의 의심을 외부적인 이유 압박을 이유로 거두지 않고 표현하며 표현만으로는 설득되지 않는다면 근거를 찾아내고 근거를 대는 것으로도 납득시키지 못한다면 자신의 자리까지도 내걸 수 있는 결기. 그것이 리더십이다. 자신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에게 궁극적인 혜택, 이득, 성장, 보상을 그 당사자들의 반대까지도 무릅쓰며 만들어내는 처절한 내면이 바로 리더십의 모습이다.

권한을 사용하는 것은 어쩌면 쉽다. 하지만 그것은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다. 리더십을 발휘한느 것은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 하지만 차이를 만들어내고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우리의 선택은 어떤 쪽이 되어야 할까? 힘들고 어려운 길에 배움과 성장이 있다면,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가치 있게 여긴다면 우리는 권위가 아닌 리더십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3.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