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LO Nov 12. 2023

성공, 인식에 흔적을 남기는 과정

성공이란 무엇일까. 정의는 나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결국 그것을 쟁취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모습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을 알렸다는 점인 듯하다. 반대로 생각하면 자기 자신의 존재를 알려가는 것이 성공을 향해 가는 일이라 생각이 든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존재를 어떻게 알릴 것인가. 알리는 것을 넘어 얼마큼 깊게 각인시킬 것인가의 문제. 수십만 명에게 자기 자신을 알려도 그 휘발성이 강해 수일 만에 그 존재를 잊게 된다면 그것은 존재를 제대로 알렸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각인을 시키기 위해서는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 망치로 책상을 내리칠 때 그 충격이 충분히 강하지 않으면 책상에는 흔적이 남지 않을 것이다. 책상의 주인은 누가 내 책상에 망차질을 했는지 조차 모를 수도 있다. 강한 임팩트로 흔적을 남긴다는 것은 비가역적인 현상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건을 영원히 마주하고 그래서 영원히 기억하게 만드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나를 각인시킨다는 것은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상대방 인식의 우주에 나의 땅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상대방에게 임팩트를 남길 수 있을까? 그것은 살면서 쌓아간 콘텐츠의 밀도에 비례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어떤 콘텐츠를 얼마큼 축적시키면서 살아왔는가. 그리고 살아가고 있는가에 따라 상대방에게 가할 수 있는 임팩트도 달라진다. 쌓아온 인생의 밀도는 발산되는 모든 것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발언, 행동, 작업의 결과물 등 한 사람이 뱉어내는 모든 것들, 그 모든 것들에 그 사람이 쌓아온 인생의 콘텐츠가 담기게 된다.


그래서 관건은 나는 무엇을 쌓아가면서 살아갈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쌓아가는 것들을 어떻게 연결시키고 흩어지지 않게 만들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그것들에 어떤 통일성을 부여해서 하나의 덩어리로 존재하게 만들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그것에 성공하면 굳이 나를 알리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나 자신이 드러나고 누군가들의 인생에 흔적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23.08.30

매거진의 이전글 질문의 좌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