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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icia Jun 11. 2018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원동력 - 세계 곳곳의 친구들

당신은요?

배우 수현 (Claudia Kim)의 코스모폴리탄 9월호 인터뷰 

글 중 이런 질문이 있었다. 


<말하는대로>에서 긍정적인 태도에 대해 말하는 당신의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평소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수현의 대답은

"종교도 있지만 더 가까운 원동력은 주변 사람들, 그리고 세계 곳곳에 있는 친구들이에요. 심플하고 긍정적인 삶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해요."


이 인터뷰에서 특히 공감했던 부분이 있는데, 바로 내 원동력 또한 세계 곳곳에 있는 외국인 친구들이다. 

특히 싱가포르에 다수가 살고 있다. 그래서 원동력이 넘치는 그 나라에서 살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다. 


한국에서 지치거나 감정이 무뎌진 순간, 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예상치 못한 원동력을 얻곤 한다. 


지친 어깨가 가벼워지고, 입가에 미소가 번지던 순간을 조금 모아봤다.



17.09.30 

싱가포르에서 Instagram을 통해


Kaijie는 싱가포르 친구 Steffi와 Priya의 NUS 동기이다. Steffi의 졸업식 저녁식사에 함께 초대되어 처음 만났고 옆자리에서 시종일관 재미있는 이야기와 리액션을 보여 웃으며 쉽게 친해졌다. 

인스타그램 포스트를 자주 올리지 않는 Steffi와 Priya의 모습을 Kaijie의 인스타그램 동영상에서 발견할 때, 그리고 caption에서 두 친구의 목소리가 너무나도 느껴질 때 한국에 있는 내 입가에도 미소가 번진다. (사진 속 3명이 Steffi, Kajie, Priya이고 2명은 모르는 친구들이지만 3명의 친구들을 통해 이야기는 참 많이 들었다!)


We are in the driver's seat in our life!
바로 저 caption,
내가 싱가포르 친구들과의 대화를 좋아하는 분명한 이유다. 


일하고 싶은 나라 싱가포르이지만 그곳에서도 일은 고되고 피곤하다. 친구들과 메신저에서 보스와의 트러블, conference call에서 저지른 실수, 팀원과의 의견 불일치, 어려움과 피로감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나눈다. 


그럼에도 고된 일을 끝내고 지쳤지만 여전히 빛나는 이들끼리 만나 서로 있었던 일을 나누다 이르는 결론이 

"그래, 내 운전대는 여전히 내 손에 쥐어져 있어. 그래서 오늘 이렇게 너희도 만난 거잖아. 고된 일이였지만 사실 몇 주동안 많이 배웠네." 이들은 자주 이런 식이다. 


한국에 있는 나에게도 

"Alicia, how are you? what was your painful grinding this week? 
but you know, you can still have the right passengers and
enjoy the ride. right? 
Also, we are always here for your refuelling" 


라고 전해졌다.  



17.09.18 

싱가포르에서 whatsapp과 youtube를 통해 


싱가포르 친구 Steffi는 며칠 전 월요일 아침, Whatsapp으로 TED 영상 링크 (https://youtu.be/6MBaFL7sCb8)를 보냈다. 


Watch this and start the new week with a new mindset!


그리고 나에게 이 영상은 서랍글들을 모아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하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What are you passionate about?

이 질문을 받으면? 우리는 답을 고민한다. 
적당히 차별화되면서도 신선한 나만의 답을. 


가끔 확연히 끓는 관심의 대상이 있거나 분야가 정해진 면접에서 더 쉽게 대답이 나오기도 하지만, 무기력한 어느 날은 내가 도통 무엇에 열정적인 사람인지 끝내 생각해내지 못하기도 한다. 


Terri Trespicio는 말한다. 

"Passion is not a job, a sport, or a hobby. It's the full force or your attention and energy that you give to whatever is right in front of you."

그저 지금 네 앞에 놓인 그 상황, 그 대상에 넌 열정적일 수 있어! 그래도 돼! 한번 그러려 해봐!


If you're so busy looking for this passion,
you could miss opportunities that change your life.


답이라고 생각했던 직업이 있었다. 나는 분명 그 직업을 좋아하고, 원하고, 그 직업을 통해 할 수 있는 일들이 꿈이었다. 그런데 그 직업을 하기 위해선 넘어야 하는 벽이 있었고 벽을 넘지 못한 채 방향을 틀어보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내가 좋아하고 열정을 가진 다른 일들이 많이 있었다. 

그 직업을 갖기 위한 노력은 내가 열정을 쏟을 대상을 선택해 그 것에만 집중한 것 뿐이었다. 그리고 종종 생각한다. 후회는 하지 않지만, 그 선택 때문에 보지 못하고 놓친 기회들이 분명 꽤 있었다고. 

그 때는 그것만이 정답인 양 다른 기회를 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이게 답이 아니면 어쩌지 걱정하고 다른 기회를 계속해서 둘러본다. 둘 다 아니야! 지금 이 순간 눈 앞의 현실에 집중하지 않고 무엇이 날 더 열정적이게 할까 딴 생각만 하다가는 다시 한번 내 삶을 더 좋게 바꿀 기회를 놓치고 말 거라고. 


"You want to write a book, you want to start a business, you want to change careers. great! But if you are sitting around waiting for passion to show up and take it, you are going to be waiting a lot of time."

더 이상 기다리기만 계속하고 싶지않아. 


So don't wait. Instead,
spend your time and attention solving your favorite problem.

내가 직업과 무관히 초등학생 때부터 너무나 좋아하는 한가지는 '글쓰기'다. 항상 글을 끄적여왔고 또 기록을 하면 기분이 좋았다. 나에게 인생의 가르침을 준 심리학 수업내용에 대해 소개하는 게시판을 만들고 싶었고, 싱가포르 생활기, 내가 경험한 다문화에 대한 에세이를 나누고 싶었다. 왜 아시아 시장을 타겟으로 싱가포르에서 일하고 싶은지 세계 곳곳에 나가있는 인생선배, 친구들과 온라인에서 의견도자유롭게 나눠보고 싶었다. 이게 지금 내가 풀어가고 싶은 favorite problem이다. 


그래서 브런치 작가신청을 눌렀고 '작가의 서랍' 속 글들을 모으고 합치고 살을 붙이며 정리하고 있다. 


Be useful, generous.
People will thank you, hug you and pay you for it.

That's where passion is, where your energy and effort
meets someone else needs.
That's when you realize passion lives, 
and realizing what you have to contribute.

요즘같은 글로벌 시대에 Terri Trespicio를 쉽게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녀에게 외국인 친구가 이 영상을 소개해준 일, 한국에서 brunch라는 플랫폼에 글을 쓰기 시작한 일을 이야기하며 정말 사람들이 thank you, hug you, pay you 했는지 웃으며 이야기나누고 지금 우리는 또 어떤 새로운 대상에 집중하고 있는지 나눠보고 싶다.



사실 Steffi로부터 이 메세지를 받은 날은 새로운 회사에서 일을 시작한 지 3주차인 월요일이었다. 

1-2주차의 어린 마음가짐, 불만과 불편함을 구분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반성하고 출근길에 나섰는데 여기에 오늘 하루는 "force your attention and energy to whatever is right in front of you" 해보도록 에너지를 끌어올려주는 타이밍이었다. 

그리고 마무리는 언제나 농담과 웃음

"I think the internet is scary. It's reading my mind. I just stumbled upon this video cause Youtube recommend it to me. HAHAHAHA."



사실 이 글을 쓴 작년 9월, 첫번째 작가 신청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두번째 신청을 무려 9개월 후인 다음 해 6월에서나 시도하였으니... 


if you are sitting around waiting for passion to show up and take it, you are going to be waiting a lot of time 이라는 Trespicio의 말이 더 와닿는다. 


여러분, 기다리지말고 지금 행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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