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흔적,그 흠집 : 괜찮다는 것

39 . 괜찮다는 것

by 글루미악토버

살아가다보니 제일 위로가 되는 문장은

너만 그런게 아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들이었다 .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힘이 들 때에는 모두가 그런거니 괜찮아라는 말이 오히려 화가 날 정도로 듣기 싫었다 .


그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보니 , 나만 그런게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위로를 받았던 것은 나라는 사람이 가진 것들과 접점이 있는 사람들에게 드러나는 모습들이 신기하게도 비슷한 모습이 있을 때였다.

그럴 때는 그냥 이게 당연한 거 같았다 . 그러니 자연스레 자책하는 일을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화가 날 정도로 듣기싫었을 때는 어떨 때였을까 .

그 때는 뭉뚱거려 나를 어떤 큰 그룹에 넣고 모두가 그러하니 너도 그럴 것이다라고 단정지어 질 때였다.

내가 가진 이야기나 어떤 것들에 대해 먼저 판단하면 별 일 아니라 치부해버리는 것 같이 받아들여져 속이 상해 눈물이 뚝뚝 흐를 정도가 된다.

타인이 나에 대해 모두 알 수 없고 기억할 수도 없다. 또 모두에게 설명할 수 없기에 나는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먼저 예고편과 같은 이야기를 흩뿌린다 .

나는 이런 사람이라 이런 점이 아프다고 그러니 아주 조금만 배려해달라고 .


그 이후에 괜찮다라는 말을 그들이 나에게 던질 때쯤엔 '나'를 알고난 후다

나도 아직 나를 완전히 모르지만 , 어쩌면 나의 시선보다 그들이 바라본 내 모습에서 모르는 나를 알 수도 있다 . 나보다 나와 가까운게 그들일 때도 있을 것이다 .


그 때 그들이 하는 괜찮다라는 말은 오직 나를 생각하며 해준 말이기에 벅차오른다 .

진심은 닿는다. 나에게 한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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