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라온 시대와 환경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힘들었지만,
(물론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도 있다.)
우리 부부는 두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이 위험하거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중요한 가치관에 위배되는 것들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자신이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도왔다.
크리스천 홈스쿨링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더욱
우리 가정처럼 양육하는 가정은 드물었다.
초창기 기독교 홈스쿨 가정들은 부모의 권위와 순종을 강조했고
우리 아이들이 어렸던 그 시절에도 대부분의 홈스쿨 가정들은 이를 훈육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여겼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기도하면서
아이들을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사랑으로 양육하며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이 선택한 것은 책임질 수 있도록 도왔다.
아이들이 자라고 나서 생각해 보니,
이러한 가정의 분위기로
아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를 선명히 알아가게 되었던 것 같다.
하나님께서 심기워주신 자신의 색깔을 발견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것으로 발전시켜 가는 즐거움도 누리고 있음에 감사하다.
노래와 찬양, 합창을 좋아하던 큰딸은 공연을 좋아하고 깊이 배우고 경험하며 만들고 있고,
그림과 만들기를 좋아하던 둘째는 여전히 레고를 만들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패션을 찾아가고 즐기고 있다.
두 딸은 음식도, 옷도, 음악도, 드라마도, 그림도, 공연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명하게 안다.
어려서부터 나는 무엇을 좋아하지? 어떤 것을 선택할까?를 수도 없이 해 왔기 때문이 아닐까..
반면 나는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명히 발견하지 못했다.
두리뭉실은 알지만,
아이들처럼, 옷이나 신발을 보고 한 번에 내가 좋아하는 것인지 아닌지를 알지 못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명히 아는 것은 참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자녀들이 홈스쿨을 통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명히 알아가고 또 누리고 있음이 홈스쿨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내가 선명하게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커피....^^; 하지만 건강을 위해 줄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