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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윤환 Apr 10. 2023

서울둘레길 6코스를 걷다

안양천은 길고 지루하고 시끄럽지만, 쭉 뻗은 직선 길은 매력적이었다.

서울의 금천구, 구로구, 양천구, 그리고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안양천은 봄에 생명을 불어넣는 매력적인 하천이다. 흐르는 물소리, 화사한 꽃 색깔, 따뜻한 햇살이 어우러진 안양천은 평화롭고 상쾌한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

안양천과 한강을 5시간 동안 걸었다.


봄이 되면 안양천은 천변을 따라 늘어선 벚꽃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변신한다. 

방문객들은 길을 따라 걸으며 꽃과 물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데, 분홍빛 꽃과 수정처럼 맑은 물의 대비가 절경을 자아낸다.

아쉽게도 필자가 안양천을 방문한 4월 8일에는 벚꽃을 볼 수는 없었다. 이상기온으로 벚꽃 개화 시기가 빨라졌고, 봄비를 맞은 벚꽃은 견디지 못하고 다 떨어져 있었다.ㅠㅠ


봄철 안양천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계곡을 따라 여유롭게 자전거를 타는 것이다. 자전거 도로가 시냇물을 따라 나 있어 고요한 주변 환경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고, 잔잔한 바람, 싱그러운 꽃내음,  지저귀는 새소리는 평화로운 자전거 타기에 완벽한 환경을 조성한다.


물론 나는 서울둘레길 6코스인 안양천을 오로지 도보로 이동한다. 자전거를 탄다면 1시간 남짓 거리이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도보 여행은 5시간 남짓 시간이 필요했고, 쭉 뻗은 일자 도로는 자전거에게는 안성맞춤이지만, 도보 이용자에게는 몹시도 길고 지루하기까지 했다. 안양천 옆으로 자리잡은 서부간선도로의 자동차 소음도 적지 않았다.

서울둘레길 6코스인 안양천 18km를 완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의 안양천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벚꽃 나무, 맑은 물, 싱그러운 주변 환경이 봄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산책을 하든, 자전거를 타든 안양천은 상쾌한 여가를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었다.


서울둘레길 안양천 구간의 경로)석수역-구일역-신정교 -한강합수부-황금내근린공원

영상링크 : https://youtube.com/shorts/_rwbFWUYrh4?feature=share


안양천 걷기 도중에 KTV 인터뷰에 잠시 응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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