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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윤환 Apr 30. 2023

서울둘레길 5코스를 걷다.

관악산은 너무 가까이에 있어 소중함이 덜한 것 아닐까?

서울 둘레길 157km를 걷기 위해서는 총 11번의 주말 하이킹이 필요하다

오늘은 그중 6번째 일정이고, 이제 전체 일정 중 절반을 넘어간다. 어느 정도 익숙하고 편안해 졌다고 느껴질 무렵에 생각지도 않은 복병이 나타났다.


비가 온다...오전 내내


개인적으로 비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등산이나 하이킹 길에 비는 내게는 언제나 불청객이다. 고어텍스 같은 방수 장비가 없을 뿐더러, 평상시 같으면 당연히 이불밖 출입을 삼가고, 창밖의 비를 가끔 내다 보며, 넷플릭스에 빠져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여명의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꾸역꾸역 발걸음을 옮긴다. 비는 점심을 먹고서야 그쳤다.




> 이동 경로 : 관음사(사당역)~무당골~낙성대공원~관악산일주문~삼성산~호압사~석수역, 13km

> 소요시간 : 6시간

> 난이도 : ★★★

> 영상 링크 : https://youtube.com/shorts/_Uz7nOxYD2M?feature=share



낙성대를 지나다...

지하철 2호선 역이름으로만 알고 있었던 낙성대를 지나갔다.

낙성대는 고려-거란 전쟁의 영웅으로 유명한 고려시대의 명신 인헌공 강감찬이 탄생했다고 알려진 곳이다. 별이 떨어진 곳이라 하여 낙성대(落星垈)라 불리고, 내부는 강감찬의 사당인 안국사와 공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공원 가운데에 강감찬 동상이 있다. 예전과는 달리 재정비되어 꽤나 갈만한 곳으로 변했다. 낙성대로 올라가는 큰 길에는 강감찬의 일생을 그린 벽화가 그려져 있다.

낙성대는 건축물과 숲이 잘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낙성대의 강감찬 동상

물안개 낀 호압사는 멋졌다...

5코스도 세개의 산을 거치게 되었다. 익숙한 관악산과 조금 덜 익숙한 삼성산, 그리고 호암산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산까지 모두 지나치게 된다. 호암산은 삼성산에서 북쪽 방향으로 약 2km 거리에 있고, 호랑이 모양의 바위가 있다해서 지어진 이름이란다. 

호압사 ; 삼성산이 호랑이 형국을 하고 있어 과천과 한양에 호랑이로 인한 재난이 많다는 술사의 말을 듣고, 호랑이의 살기를 누르기 위하여 절을 창건했다고 한다.



서울둘레길 5코스에서는 3개의 stamp를 찍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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