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일상

by 김민성

코로나19 사태, 차분히 지금 상황을 다시 정리하면 이런 것 아닐까.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한참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데,
누군가 USB 들고 와서 문서 출력을 부탁하는 거다.
별생각 없이 하던 작업을 멈추고, 출력해주었지.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다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오른쪽 아래서 갑자기 백신 알림 창이 뜬다.

'Trojan/win32...어쩌고저쩌고'

'뭐지? 갑자기? 왜?'

백신 열어서 보니까 몇몇 구동 파일이 감염.

그래서 치료/격리/삭제 조치를 한다.

그리고 나면 그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까?


하던 일 계속해?

'아~ 깜딱이야~ 큰일 날 뻔했네~~~'라고 생각하고?
그랬다가는 아마도 주기적으로 바이러스 감염되었다는 메세지를 보거나.
심각한 경우 어느 날 컴터 자료를 싹 잃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피눈물 흘리겠지.

그러니까 행여라도 발생할 그런 참담을 막기 위해서라도.
랜선 뽑아놓고, 중요한 파일은 따로 저장하고.

컴터 전체에 바이러스 검사 돌려야 하는 거다.

좀 더 잘하려면.
안전한 컴퓨터에서 백신 다운받아 깨끗한 USB에 받아놓고.
내 컴퓨터는 안전모드로 부팅해서 다운반은 백신 있는 USB 꽂아서

백신 프로그램으로 컴퓨터 검사하겠고.

그렇게 했더니 바이러스가 1000개쯤 나오면.
화내야 할까?
아니지. 오히려 백신 돌려서 검사하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할 거야.
물론 감염된 USB 들고 온 사람에게 좀 빡치기는 하겠지만,

그 사람이라고 일부러 그러지는 않았겠지.
(뭐 평소 악감정을 가진 사이라면 모를까.)

연일 코로나19를 공포스럽게만 써대는 언론을 보다가.
외신을 통해 우리나라가 지금 상황을 얼마나 잘 대처하고 있는지

분석해놓은 것을 보니까

문재인 정부는 나라 전체를 대상으로 백신 프로그램을 돌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하고 있다고 본다.

바이러스 검사 때문에 진행하던 작업이 잠시 지체되고, 퇴근 시간이 늦어질 수는 있겠다.
그것은 분명 불편한 일이다. 하지만 모든 파일을 잃는 불행한 일보다는 100만 배 낫다.

지금도 그렇다.
커피나 한 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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