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런 것 좀 발명해줬으면...
눈이 갑자기 내렸다. 원치 않게 집에 갇힌 느낌.
뉴스로 보니까 미국은 아주 난리가 아니더라.
어쨌든 밖으로 안 나가고 집에서 글 작업을 하기로 했다.
임작갑은 내가 집에서 작업하니까 좋아라 한다.
전에는 세상 귀찮아하더니,
요즘은 내가 밥 차려주고, 심부름해주고, 시키는 거 해주니
더더욱 그렇게 되었다.
그렇게 한참을 작업을 하는데 거실에서 무슨 알람 소리 같은 것이 들렸다.
가스 경보기? 화재경보기? 뭐 그런 소린가 싶어서
살짝 놀라 거실로 나갔다.
그랬더니 임작갑이 ‘끙끙’ 거리면서 플랭크하고 있었다. 2분 알람 맞춰놓고...
‘니가 눈 와서 밖에 뛰러 못 나가니까 집에서 그러고 있구나.’ 싶어서
좀 짠한 마음이 들었다.
진심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날씨발생기 같은 것을 누가 좀 발명해줬으면 좋겠다.
코로나도 인빙났는데 눈까지 지롤치니
짜증이 이만저만 아니다. 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