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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성 Feb 21. 2021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다

당황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임작갑은 운동을 열심히 한다.
참 열심히 한다.
글 쓰는데 체력과 집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운동의 필요성을 귀에 피가 나도록 말하는 사람이다.

누구나 운동이 중요하다느 것을 안다.
다만 아무나 그것을 삶에 적용하고, 우선순위흘 정하여,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아니다.
임작갑은 그것을 늘 해낸다.
그런 면에는 나는 아내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글쓰기 스승으로서 임작갑을 존경한다.

모든 스승님들이 그렇듯 임작갑도 가끔 어려운 숙제를 내게 내주기도 한다.
이를테면, 정말 별생각 없이 물 마시러 나갔는데, 운동하던 임작갑이 부르더니, 자기 허벅지가 돌처럼 단단해졌다며 만져보라고 내미는 뭐 그런거.

스승의 그림자도 함부로 밟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니 어찌 감히 허벅지를 막 만질 수 있겠는가.
그래서 최대한 조심스러운 마음을 담아서 손가락 하나 펴서 임작갑의 허벅지를 ‘콕’ 건드려보려 했다.

내 하는 꼴에 기막혀한 임작갑의 응징이 이루어졌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레알 잘명할 뻔.

임작갑은 강한 사람이다.
나는 임작갑의 그 강함을 언제나 마음보다 몸으로 먼저 깨우친다.
정말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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