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가 뭐가 중요하겠어~ 질화로 따위!!!
흥얼거림의 법칙(?) 같은 것이 있다.
누군가 어떤 노래를 하면,
자신도 모르게 그 노래가 뇌리에 남아서,
똑같이 흥얼거리게 되는 거다.
게다가 이 흥얼거림은 그야말로 무한루프!
수능송이라고 돌아다니는 것들도 강력한 후크송에
한 번 들으면 자기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마력의 노래들!!
가만 보면 임작갑도 저런 것에 상당히 영향을 잘 받는다.
내가 어떤 노래를 흥얼거리면,
잠시 후. 임작갑이 거의 반드시 흥얼거리는 것을 보게 된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임작갑은 노래를 지가 부르고 싶은 대로
가사를 마음대로 바꾸어 부른다는 것.
그것도 굉장히 진지하게 그렇게 한다.
임작갑을 보면서 배우게 되는 것 중 하나가.
‘틀려도 당당하게’의 태도다.
진심.
가사를 하도 당당하게 틀려버리니까,
뭐랄까. 저게 틀렸다는 것을 아는대도
어쩐지 틀리지 않는 느낌.
그냥 내가 잘 못 알고 있지 않은지 의심하게 만든다.
분명히 지가 틀렸는데,
하도 당당하게 틀리니까.
내가 쫄려서,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거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검색까지 해보도록 만든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그거 좀 틀린다고 뭐 큰일 나는 것도 아니고,
지 마음대로 부르고 지가 흥이 나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싶다.
시월에 해가 길어지던, 칠월에 해가 길어지던,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던
자기 흥에 겨워 스트레스 풀리고, 맘 편해지면 그게 장땡이지 뭐.
질화로 따위 당근마켓으로 가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