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국이 끝나면 전국 소주 모아놓고 그러고 싶다
어제 출판사 편집장님 페이스북 포스팅에서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이 시국이 끝나면,
전국의 소주를 모아다 놓고,
한 잔 하면 좋겠다고.
그러면서 그 소주에 맞는 사투리로
시를 읊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낄낄거리면서 나도 끼워달라고 했다.
그리고 농담과 그리움과 약간의 진심을 담아서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를 전라도 사투리로 바꿔봤다.
배우 성동일님이시라면 맛갈나게 살리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올 말이 되면 정말로 이 시국이 끝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고단한 삶에 무엇 하나 덜어진다고 큰 차이가 나랴 싶지만.
보고 싶은 사람 보고,
언젠가 가보고 싶은 곳에 갈 수 있는 마음이 있는 것과
금지된 것의 차이는 생각 이상으로 크더라.
지금은 밖에서 좋은 사람과 함께 웃고 떠드는 것도
조심스러우니 말이다.
아. 임작갑도 함께 하기로 했다.
내가 잎새주 한 잔 들고 ‘잉, 사평역에서’를 읊는 동안.
임작갑은 플랭크를 하기로 했다.
나 한 10분은 읊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