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 시험이 6시인데 2시부터 졸작 세미나 발표 좀 빨리하고 시험에 맞춰 갔다. 그래도 기말고사 때는 졸업작품이 끝나 있을 테니 조금 더 공부할 수 있겠지...
시험 치기 전, 갑자기 마리우스 카톡이 왔는데,
센스 넘치는 내 룸메, 한국말은 하나도 할 줄 모르는데 누가 기숙사 식당에 나온 디저트를 사진 찍어서 보내주고 설명을 해줬는지 내가 시험이 있다고 말했더니 그걸 또 나한테 보냈다.
시험은 뭐 잘 치든 못 치든 끝나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다. 기숙사 식당 밥을 못 먹어서 닭가슴살+ 햇반으로 저녁 해결했다.
열량이 좀 부족한듯해서 커피 먹었다. 뭔가 안 될 거 같은 느낌이지만 운동하기 전이니 합리화시키며 먹었다. 쉬는 타임에는 폰에 있는 장기로 게임을 한다. 뭔가 이기면 똑똑해지는 기분이랄까. 휴식을 하고는 운동을 하러 갔다. 평상시보다 좀 늦게 왔다고 유산소랑 복근 운동할 시간이 좀 부족했다. 그래도 운동 즐겁게 끝. 마라톤 10킬로 완주하고 난 이후로는 러닝 30분 뛰어도 별로 힘들지 않다.
금요일, 마리우스랑 클라이밍(실내 암벽등반)을 하러 가기로 해서 알아봤다. 그리고 언젠가 갈 신불산 등산도 같이 알아봤다. 마리우스가 한국 와서 나한테 말한 것들.
마라톤, 클라이밍, 등산인데, 마라톤과 클라이밍은 끝냈다. 등산은 신불산이 이쁘니깐 마리우스를 데리고 가고 싶었다. 이제 신불산 등산 날짜만 맞추면 되는데 시간 맞추기가 힘들다.
나도 안 가본 곳이라 코스를 알아봤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린다. 오늘은 가기에 시간이 촉박해서 다음으로 미루고 클라이밍 하러 갔다.
이웃주민으로 옆방에 사는 마이클도 같이 가기로 했다. 우정동에 있는 클라이밍 장으로 갔다.
몇 번 해봤다는 마리우스와 마이클 하는 거 그냥 따라 했다. 진짜 쉬워 보였는데 막상 해보니 어려웠다. 그래도 마리우스 , 마이클이 하는 건 다 했다. 문제를 푸는 거라고 했는데, 가면 갈수록 문제들이 어려워졌다. 한 세 번 정도 성공하니깐 몸에 힘 다 풀림.
재밌긴 한데 손가락이 너무 아파서 자주는 안 갈듯. 이제 신불산 등산만 하면 마리우스가 한국에서 하고 싶다고 한 거는 다해주는 듯하다. 손가락에 힘이 없다. 저녁 먹으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