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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탐가 Mar 27. 2019

내 인생의 사건목록 파헤쳐보기

# 드라마에는 반드시 사건이 있다.

드라마에는 반드시 사건이 배치된다.

사건은 드라마를 몰고 가는 힘이기도 하다.

사건이 없는 드라마는 아예 진행조차 힘들다.



그렇다면 내 인생도 마찬가지일까?


우리의 인생은 자잘하게나마 사건사고가 많다.

평상시에는 소소한 사건들로 일상을 채워나가기도 하고

또 때로는 큰 사건이 내 인생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어찌됐든 인생은 사건의 연속이고

그 사건의 영향력 아래 우리의 삶을 살아나간다.


그렇다면 내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사건 목록은 무엇인가?


대부분 사람들이 갖고 있는 트라우마는 이 사건으로 인해 일어난다.

이렇게 말하면 조금 막연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래서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보려 한다.


부부관계가 안좋을 경우,

사소한 문제로, 성격차이로 사사건건 부딪치고 싸우는 부부가 있다.

이럴 때 조금 더 그 문제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일단 문제파악에 가장 좋은 방법은 왜?

라고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것이다.


-왜? 나는 남편과 사이가 안좋을까?

답> 남편이 매일 술을 먹고 들어와서 술주정을 부린다.


-술주정을 부리는 남편을 용납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답> 아버지가 술주정뱅이였다. 남편의 모습에 아버지가 겹쳐 보여서 싫다.


-술주정뱅이였든 아버지의 모습중 기억에 남는 것은?

답> 술마시는 때려부수고 엄마에게 손찌검을 했다. 그리고 가끔씩 나도 때렸다.


이런식으로 질문을 던져보고 대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과 연결고리로 되어있는

과거 속 사건이 떠오른다.

그 사건을 통해 나는 상처를 입었고 트라우마가 생겼다.


이렇게 내 인생의 사건 목록을 정리해나가고 파헤쳐 가다보면

대부분 현재 내 삶의 문제와도 연결된다.


사건을 파헤치다 보면 생각하기 싫은 기억들로 아플 수 있다.

그래서 이 때 필요한 방법이 내 인생을 드라마처럼 바라보는 것이다.

조금 더 객관적으로 드라마를 보듯이 내 인생의 사건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러면 마치 우리가 드라마를 보며


"주인공은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해 나가면 될 걸~ 답답하다!" 


생각하며 훈수를 두듯이

내 인생도 드라마 보듯이 본다면

아픈 기억들과 트라우마의 해결 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가 있다.


사건을 통해 상처를 바라보고

상처에 집착하지 않기를 바란다.

사건을 통해 상처를 바라보고

그 상처가 내 삶의 힘이 되는 길을 찾기를 바란다.


내 인생을 드라마처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그러한 힘이 의외로 빨리 생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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