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가겠습니까?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주님은 나의 최고봉

by 글탐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히 11:8)
우리는 뭘 하려고 하는지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시는지 알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 뿐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마음자세를 계속 새롭게 하십시오. 모든 면에서 하나님만 전적으로 믿고 앞으로 나아가면, 당신은 주님의 놀라우신 역사를 계속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 가장 가까이 있을 때 느꼈던 그 하나님이 바로 당신이 아는 하나님이십니다. 걱정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무례하고 부적절한 것입니까! 우리의 삶은 언제나 하나님만 의지하는 가운데 계속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순종이 되어야 합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나는 계획형 인간이다.

계획 세우는 것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목표로 할 때, 모든 경우의 수를 고민하고 설정해 놓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게 계획형 인간이다 보니 계획이 없거나 목표가 없을 때는 나 자신이 가치 없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래서 나는 계획하고, 또 존재했다.


그리고 훗날,

하나님을 만나게 되면서 하나님께서 처음으로 하셨던 작업이 바로 나의 계획들을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그 시간들이 상당히 힘들었다.

나 자신이 가치 없게 느껴지는 상실감을 하나님께로부터 공급받아야 했고

하나님께서 채워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들이 주어졌다.

정말, 내 상식이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요구를 하실 때도 많았다.


어느 날은, 글 쓰는 작업실로 가고 있는 거리에서 갑자기 택시를 잡아타라는 음성을 주셔서

당황하게 했다. 무조건적인 순종을 요구하시던 때라 나의 이성과 무관하게 그 음성에 순종해야 하는 시절이었다.

정말 갈바를 모른 채, 택시를 잡아탔을 때 택시기사님이 물었다.


"손님. 어디로 모실까요?"


"......"


잠시 침묵하는 사이, 나는 하나님께 물었다.

'주님, 어떻게 할까요? 주님 말씀대로 택시를 탔는데 어디로 갈까요?'


'교회로 가라'


나는 바로 택시 기사에게 말했다.


"00 교회로 가주세요."


교회로 도착한 나는 또 하나님께 물어야 했다.


'교회에 도착했는데... 그다음은 어떻게 할까요?'


'지하 예배당으로 가라!'


또 말씀에 순종하여 지하 예배당으로 갔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기도를 하라'고 하셨다.

나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여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말이 되는가?

정말 황당한 시간들이었고, 하나님을 믿기 전에 내 상식과 이성으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너무 비이성적인 일이라 주변 사람들과 나누기도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에게 이것이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다는 것이다.

계획형 인간으로 살아가던 나의 일상이 깨지며

온전히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는 시간들은 훗날 많은 것을 선사했다.

나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웠고, 하나님이 내 삶에 개입하셔서 역사하시고 이끄시는 삶을 알게 됐으며, 그 결과는 놀랍게도 자유함과 기쁨이었다.

내가 계획한 대로 틀에 맞춰 살아가던 나의 인생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로 가득했다.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가겠습니까?'


나는 오늘 묵상글에서 던진 이 질문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선교지로 가라!' 혹은 '거금을 헌금해라!' 하는 등 우리를 난감하게 만드는 일들을 통해서도 당신의 뜻을 나타내 보이시지만 아주 작은 일상의 삶에서도 작은 발걸음의 순종을 요구하신다.

그 순종의 시작은 하나님과의 관계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시작이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하나님만 의지하는 가운데 계속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순종이 되어야 한다.'

-오스왈드 챔버스-


작은 순종의 발걸음!

그 발걸음의 시작!

오늘, 바로 우리의 일상에서 시작해보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