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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7일/ 세상 염려와 주님 사이의 경쟁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주님은 나의 최고봉

by 글탐가
목숨을 위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해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마 6:25)
비록 옷과 음식의 문제는 아니더라도 돈, 친구, 인생의 여러 다른 어려움의 문제가 우리에게 끊임없이 밀려올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대항해 높은 방패막을 쌓지 않으면 이러한 것들은 홍수처럼 우리 안에 들어올 것입니다. "목숨을 위해 염려하지 말라." "오직 한 가지만 생각하라"고 주께서 말씀하십니다. 그 한 가지는 '주님과 나의 관계'입니다.

그분이 하시는 말씀은 우리의 상황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함으로써 그것이 우리 삶의 염려가 되면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세상 염려와 주님에 대한 생각이 우리 마음속에 경쟁할 때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최고의 우선순위를 두십시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가끔씩 페북을 보다 보면,

지난날 내가 올린 글을 불쑥불쑥 제시해줄 때가 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2013년의 기록!

놀랍게도 그때의 나 역시,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하나님에 대한 갈망으로 충만한 상태의 글을

올리고 있었다.


울보라고 고백하던 나의 모습이 떠오르며

새삼 글의 힘을 느꼈다.

지난날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는 기록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글도 훗날, 그러리라 믿는다.


이 글을 읽다 보니 교제하던 친한 작가 후배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언니! 언니를 처음 만났을 때도 언니는 하나님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뭔가 조금 다른 거 같아요. 뭐랄까? 그냥 안정감 같은 게 느껴져요."


그 말의 의미를 나는 안다.

같은 믿음의 고백이라도

다른 의미의 고백일 수 있다는 것을!

같은 사랑의 고백이라도

다른 깊이의 사랑의 고백일 수 있다는 것을!


2013년 하나님을 향한 나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글을 보면서,

그때, 내가 울고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문득 생각해보았다.

당시, 콘텐츠 창작 회사를 운영하던 나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으로 지치고 곤고한 상태였다.

회사를 어떻게 꾸려갈 수 있을까? 에 대한 염려와 근심으로 가득한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잡은 끈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상태!

날마다 베개를 적시며 밤마다 울었던 나날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내 마음을 아시고,

기도하는 위로의 사람들을 보내주셨다.

위로의 기도를 들으며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울며

하나님을 얼마나 간절히 찾았던지!


분명히 놀라우신 하나님의 은혜였지만

문제는 내 안에 평안이 없었다는 것!


하나님을 믿는데 평안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사실 말이 안 되지만,

또 말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각자의 믿음의 분량에 따라 얻을 수 있는 평안의 분량이 있다.


그즈음, 하나의 기도회를 이끌었다.

하나의 기도회란 '하나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기도회'란 의미로

주로 대한민국과 남북통일을 위한 기도를 하는 모임이었다.

그때, 나는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기도가 그런 기도인 줄 알았다.

뭔가 대의를 위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나의 사소한 문제는 기도하지 않아도

다 해결해주실 거라는, 그때 당시 내가 했던 기도는 그런 조건부 기도였던 거 같다.


훗날,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의 영적 원리를 구하는 기도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있다.

하나의 기도회를 할 때, 정말 진지했고, 또 대의명분이 확실해서

내가 정말 의로운 사람인 줄 알았던 기억이 떠올라서 ㅎㅎ.


2013년, 나의 믿음의 신실함을 의심하지는 않는다.

그때 나의 믿음은 진심이었으니까!

하지만, 방향이 옳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나님 나라와 의는 예수님과의 관계를 구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으로 충만케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예수님으로 인해 성령 충만하고, 성령의 역사하심을 구하는 기도다.

그것이 먼저 구해야 할 우리의 기도이다.

그러면 나머지는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친히 구하시고 더하여주실 것이다.


지금도 나는 성장 중이다.

때론 성장통을 겪으며 아파하고

때론 하나님의 응답으로 기뻐하기도 한다.

나는 나의 모든 삶의 영역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는다.

그 믿음이 성장하는 여정을 통해 더 강건해지기를 소망하고 기도한다.


육신의 기한이 다할 때까지 지속될 나의 성장통!

그 성장통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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