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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일/ 예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는 않습니까?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주님은 나의 최고봉

by 글탐가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행 26:14)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은 오직 주님과 완전한 하나 됨에 바탕을 두어야 합니다. 자신의 의지로 스스로 거룩해지려는 자세를 버리십시오. 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짓밟히고 우습게 여기며 무시를 당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오직 예수님께 순복 한다면 우리는 예수님께서 핍박받으시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사울은 하나님께 충성된 자였다.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있었으며

하나님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걸 정도로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컸다.

하지만 그는 몰랐다.

예수님이 하나의 독생자로, 독생하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보지 않았기에,

그저 한 인간으로만 보았기에,

그는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믿는 자들을 박해하였던 것이다.

그것은 신성모독죄이므로.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스데반이 죽임 당하는 것을 그는 아주 마땅히 여겼다.


'사울은 그가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행 8:1)


그 후로, 사울은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더욱 불사른다.

교회를 진멸하고, 믿는 자들을 옥에 넘긴다.

그의 마음은 하나님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했고

그랬기에 믿는 자들을 향해 위협과 살기로도 가득했다.

그러다가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 예수님을 만난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주여 누구시니이까?"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니라."


사울은 확실히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다.

하늘에서 한줄기 빛으로 나타나신 예수님을!

그때야, 비로소 사울은 예수님을 만난다.


이 신비한 얘기가 비단 사울의 이야기이기만 할까?

우리 또한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채

하나님의 일이라며 열심을 내고 있지 않은가?

그것이 오히려 예수님을 박해하고 있는 일이 되지는 않는가?

"저, 이번에는 끝까지 가볼 거예요!"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나는 내가 정하고 계획한 일을 끝까지 가겠다며

선포한 적이 있었다.

나는 정말 열심을 내며, 끝까지 가봤다.

결국, 나는 세상에서 무거운 짐을 짊어진 채 수고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인생으로

고달픈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었다.


고단한 인생이었다.

그때, 눈을 들어 하늘을 보았다.

내가 이렇게 고단한 인생을 사는 것을 바라보시는 주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자식을 키워봐서 알지만, 자식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고통스럽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단 말인가?


나의 선택을 존중하셨지만,

그래서 내가 하는 일들을 그냥 인정해주셨지만,

그렇지만 그 인생이 고단할 것이라는 것을 주님은 잘 아셨기에

더 큰 고통으로 나의 모습을 지켜보셨을 것이다.


오늘, 묵상글을 읽다 보니

나의 뜻대로, 나의 의지대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가득 짊어진 채로 가는 것이,

그것이 내가 예수님을 박해한 거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나는 나의 고통만 생각했다.

나의 고단한 인생만 생각했다.

한 번도 그 모습을 지켜보는 주님의 아픔을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러면서 주님의 기쁨 되기를 원한다고 숱한 고백을 하지 않았는가?

나는 다시 한번 이 시간을 빌어 고백한다.


"주님!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제가 되게 하소서!

제가 행복하고 기쁨으로 이 세상을 누리며 살아가는 모습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주님의 평안함에 늘 거하는 제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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