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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 무엇에 사로잡혀 있습니까?

# 존재 자체로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by 글탐가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고후 5:14)
그리스도의 사랑에 의해 강권함을 받는 사람을 보면 누구나 그 사람을 분명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성령이 그 사람의 삶 가운데서 자유롭게 역사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에 자신을 완전하게 내어맡기는 것만이 우리의 삶에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는 비결입니다. 이러한 삶은 내가 얼마나 거룩한 사람인지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과 주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아버지! 내가 원래 이렇잖아요. 아시죠?"


어느 날, 아는 권사님이 말했다.

자신은 하나님께 잘못하면, 바로 즉석에서 이렇게 말한다고.

신앙생활을 30여년 넘게 해온 분이

어린아이처럼 하나님 앞에 잘못을 고백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어서

조금 오래된 일이지만 그때 권사님이 했던 말이 뇌리에 오랫동안 남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런 저런 신앙훈련을 받으면서

나의 연약함이 참으로 나아지지 않음을 깨닫게 되면서

어느 순간 나도 권사님처럼 고백하게 되었다.


"아버지! 아시죠? 제 연약함."


그렇게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그대로 올려드리며 기도하던 어느날,

나의 연약함과 상관없이,

하나님께서는 나의 존재 자체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초창기 신앙생활을 할 때,

나는 하나님께 잘 보이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일명 '하나님께 점수따기 작전'으로 하나님께 최선을 다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부담감때문에 고단했던 적도 많았다.

그런 내가 하나님께서는 보기 안타까우셨는지

나에게 깨닫게 해주셨다.


내가 무엇을 열심히 해서가 아니라,

나의 어떠한 행동때문이 아니라,

그냥, 내 존재 자체로 사랑하신다고!


하나님은 존재 자체이신분이다.

존재 자체로 스스로 계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시다.

존재 자체이신 하나님의 생명이 내 안에 있기에,

나는 존재 자체로 충분히 사랑받을만하다.

나의 힘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의 생명때문이다.


존재 자체로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내 안에 충만히 임해야 한다.

그 사랑이 흘러넘쳐야 한다.

그 사랑만이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

그 사랑만이 내 주위를 변화시킬 수 있다.

그 사랑안에 거할때만이 평안을 누릴 수 있다.


"무엇에 사로잡혀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강권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사로잡히고 싶습니다!"

라고 고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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