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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일/ 주님을 사랑하고 있습니까?

# 나는 유용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

by 글탐가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막 14:6)
주님을 사랑하면 지금 그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 많은데 당신은 그저 주님의 구속의 위대함만 묵상하고 있습니까? 내가 하나님과 사랑에 빠져 있는 증거는, 성스럽고 놀라운 일들이 아니라 일상적이고 단순한 인간적인 일들 가운데서 나타납니다. 문제는 나 자신이 하나님께 완전히 드려진 바가 되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베다니의 마리아가 주님의 마음에 남겨놓은 그러한 감동을 주께 드린 적이 있습니까?

'나는 유용한 존재인가?'라는 의식을 제거하십시오. 그러한 의식을 제거하기로 작정하면 그때 비로소 진리에 가까이 가게 될 것입니다. 유용한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랑에 빠진 귀한 존재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누구를 위해 지으셨는가?'


라는 질문에 당신은 어찌 대답하시겠는가?


나는 처음에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이 땅을 지으셨는 줄 알았다. (얼마나 자기애가 강하던지 ㅎㅎ)

하지만 훗날, 성경이 만유가 아들을 위하여 지어졌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만물을 다 그 손에 주셨으니' (요 3:35)


세상이 내 중심으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하나님 중심으로 돌아가느냐?

나의 가치관이 무엇을 중심으로 돌아가는지 알아보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인 거 같다.

어찌 됐든 지식적으로 교정을 하고 난 후에도

나는 여전히 나 중심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워낙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인본주의적인 사상으로 교육을 받으며 살아왔기에 그 뿌리를 뽑는 것은 만만치 않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유용한 존재인가?'라는 질문도 마찬가지인 거 같다.

유용한 존재라 함은 쓸모 있는 존재, 즉 가치 있는 존재인가?인데

사실, 우리는 하나님 편에서 본다면 유용한 존재는 아니다.

왜냐하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못하실 일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전쟁에 능한 장수가 아이를 데리고 전쟁에 나갔을 때 아이는 오히려 방해가 되고 보호해야 할 대상이지 전쟁에서 함께 싸울 존재는 아니다.

하나님 편에서 보면 우리는 전쟁터에서 아이와 같은 존재이다.

그런데 우리는 착각한다.

나, 자신이 엄청 유용하고 가치 있는 존재라고!

(세상이 나를 위해 지어졌다는 착각과 비슷한 맥락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교만에 가속도를 낸다.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같이 되기를 선택했던 우리의 원죄 때문이다.

우리는 죄의 DNA를 갖고 있기에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하나님을 알고 성경을 아는 지식이 중요한 거 같다.

나 또한 성경을 통해 교정을 받았으니까!


하나님 편에서 볼 때 나는 유용한 존재가 아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나를 유용하고 가치 있는 존재라 칭하신다.

그리고 나를 유용하게 쓰기를 원하신다.

그 이유는 하나다.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나를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들고 싶어 하신다.

그리고 실제로 나의 존재를 가치 있는 존재로 바라보신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는 조건이 있다.

나의 유용함(나의 능력)을 하나님께 드리기보다

나의 존재 자체를 원하신다.

그 이유는 하나님 편에서 나의 유용함은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존재 자체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나의 존재 자체를 원하시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결과이다.

그럴 때, 우리는 유용해진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에게 임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하실 일의 통로로 우리가 쓰임 받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님께 유용한 존재가 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 사랑받는 존재다.

사랑 받음으로 복을 받고 사랑 받음으로 가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 외에는 답이 없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그것만이 우리가 가치 있는 존재가 되는 유일한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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