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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예수님에 대한 의심

# 나의 열등의식이 예수님을 의심하게 만든다.

by 글탐가
주여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요 4:11)
의심은 주께서 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실지를 스스로 고민하게 되면서 생겨납니다. 의심은 내 속에 깊은 곳에 있는 열등의식에서 솟아오릅니다. 만일 내 속에서 이러한 의심을 발견하게 되면, 그 의심을 빛으로 끄집어내어 고백하십시오. "주님, 당신에 대해 제가 의심했습니다. 주님의 지혜를 믿지 않고 제 능력만 믿었습니다. 제 이해의 한계를 초월하시는 주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믿지 못했습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대부분의 신앙인들은 구원에 대해 확신이 있고 믿지만 삶에서 일어나는 기적은 믿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목사님과 대화 중에 나눈 이야기가 떠올랐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았지만, 설마 주께서 나의 구체적인 삶 속에서 그렇게 살라고 기대하시는 것은 아니겠지!"


"주님의 이상은 높고 인상적이지만 실제 삶에서 이룰 수 없는 것들이지."


오늘 묵상집에 나온 이야기들과 비슷한 맥락의 대화였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내 삶에서 기적을 행하실 주님에 대한 끝없는 의심!

그 의심 속에서 실제로 나는 하나님의 기적을 맛보지 못한 채 살아간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믿으면서

오병이어의 기적이 내 삶에 일어날 것이라고는 잘 믿지 못한다.

요즘, 이런 이야기들이 자꾸 내 귓가에 들리는 걸 보면

하나님께서 나의 삶에 일어나는 기적을 믿느냐에 대해 집고 넘어가실 문제가 있는 거 같다.


왜 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중보 할 때 그 사람 가운데 기적을 행하실 주님을 믿고 신뢰하면서

정작 나의 삶에 개입하셔서 역사하실 주님은 신뢰하지 않고 의심하는가?


오늘 묵상글에 그 이유가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주님을 의심하는 것은, 내 내면의 깊은 곳에 열등의식이 있다는 것을!

불과 삼 일 전, 실제로 나는 그 일을 경험했다.


나는 작가로 콜링을 받고, 재능도 있다고 믿지만

작가로 성공할 것이라는 것에 확신이 없다.

삼 일 전, 그 이유가 작가로서 낮은 나의 자존감 때문이라는 것을 기도 중에 알게 하셨다.

작가로서 낮은 자존감은 작가로 성공해보기 전까지는 회복이 되지 않는 문제이다.

왜냐면 실제 삶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니까!


그래서 아주 솔직히 하나님 앞에 고백했다.


"솔직히 저는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아직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으니까요. 저의 실패의 경험이 저의 발목을 잡고, 하나님을 자꾸 의심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하기 싫을 때도 많습니다. 주님의 전능하심을 믿는다 수없이 고백하고 실제로 믿는다고 생각했던 저의 믿음이 지금 이 순간 와장창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제게 그 믿음을 주지 않으시면, 또 실제로 그 일을 행하시기 전까지는 제 힘으로 믿는 것조차 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하셔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믿어지지 않는 아킬레스건이 있는 거 같다.

왜일까?

나의 열등의식 때문이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지만

나의 열등의식이 그 전능하심을 믿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는다.


나의 열등의식을 갖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한다.

결국 이 문제는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혹시, 하나님이 믿어지지 않고 의심이 된다면

나의 내면 속에 숨겨진 열등의식이 무엇인가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거 같다.


나의 열등의식이 주님을 의심하는 뿌리라면 반드시 뽑아지기를 기도한다.

주께서 하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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