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 생각하고 있는 것이나 감추어 둔 것을
숨김없이 말하는 것을 말한다.
행하는데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나무위키에서-
어느 날, 작가 후배가 고민상담을 해왔다.
"요즘, 나는 발거벗고 춤추는 거 같아요."
으음?
이건 무슨 소리?
"글을 쓰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글을 쓰는 것이 두려워질 때가 있어요."
문득 그 고백을 듣고
'나도 그랬던 적이 있었는데...'
공감이 됐다.
글을 쓰고, 세상에 알린다는 것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특별히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공유하는 일은 더 그렇다.
내가 쓴 글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실제로
내 주변의 친구들이나, 가족들이나, 혹은 연인인 경우나
지인들이다 보니
글을 쓰고 난 후, 그들로부터 들을 지청구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또 행여나 상처를 받지 않을까 조심스러워진다.
나에게는 위로가 돼 줄 글쓰기가
다른 이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에
글쓰기에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이러다, 전국민 나쁜 남편, 대표주자 되는 거 아니야?!"
어느 날, 남편과 있었던 일로 글을 쓰고 난 후
남편이 조금은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한 말이었다.
솔직히 많이 놀랐다.
일부러 공유까지 해주며 읽어보라고 권한 글이었는데...
난, 남편을 '깔'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남편이 나의 글을 읽고 난 후,
느낌은 나의 의도와는 전혀 달랐나보다.
"끝까지 읽어봤어?"
남편에게 서운함 한스푼을 담아, 물어봤다.
물론 읽어봤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글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쓰면 쓸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이 글이다.
작가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해석이 난무한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못 담그면 안되지 않겠는가?
글쓰기가 어렵지만 참 여러가지로 유익을 주는 일이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글을 쓰면 쓸수록
내 속이 더 단단해지는 것을 느낀다.
나의 해방일지가 그래서 나왔나?
다소 엉뚱한 생각이 끼어든다.
글쓰기가 퍼스널 브랜딩을 만드는 시대가 됐다.
글쓰기는 브랜딩의 기초다.
그러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나를 찾아내는 일이다.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 바로 글쓰기 여정이다.
그러기 위해, 용기를 조금은 내봐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