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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탐가 Oct 09. 2022

용기도 한 스푼으로 시작하면 될 거 같다.

고백(, Confession)은 

마음 속에 생각하고 있는 것이나 감추어 둔 것을 

숨김없이 말하는 것을 말한다. 

행하는데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나무위키에서-



어느 날, 작가 후배가 고민상담을 해왔다.


"요즘, 나는 발거벗고 춤추는 거 같아요."


으음?

이건 무슨 소리?


"글을 쓰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글을 쓰는 것이 두려워질 때가 있어요."


문득 그 고백을 듣고 

'나도 그랬던 적이 있었는데...'


공감이 됐다.

글을 쓰고, 세상에 알린다는 것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특별히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공유하는 일은 더 그렇다.


내가 쓴 글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실제로

내 주변의 친구들이나, 가족들이나, 혹은 연인인 경우나

지인들이다 보니

글을 쓰고 난 후, 그들로부터 들을 지청구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또 행여나 상처를 받지 않을까 조심스러워진다.


나에게는 위로가 돼 줄 글쓰기가

다른 이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에

글쓰기에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이러다, 전국민 나쁜 남편, 대표주자 되는 거 아니야?!"


어느 날, 남편과 있었던 일로 글을 쓰고 난 후

남편이 조금은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한 말이었다.


솔직히 많이 놀랐다.

일부러 공유까지 해주며 읽어보라고 권한 글이었는데...


난, 남편을 '깔'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남편이 나의 글을 읽고 난 후,

느낌은 나의 의도와는 전혀 달랐나보다.


"끝까지 읽어봤어?"


남편에게 서운함 한스푼을 담아, 물어봤다.


물론 읽어봤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글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쓰면 쓸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이 글이다.

작가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해석이 난무한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못 담그면 안되지 않겠는가?


글쓰기가 어렵지만 참 여러가지로 유익을 주는 일이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글을 쓰면 쓸수록

내 속이 더 단단해지는 것을 느낀다.

나의 해방일지가 그래서 나왔나?

다소 엉뚱한 생각이 끼어든다.




글쓰기가 퍼스널 브랜딩을 만드는 시대가 됐다.

글쓰기는 브랜딩의 기초다.

그러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나를 찾아내는 일이다.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 바로 글쓰기 여정이다.


나를 찾을수 있다면,

인생이 꽤 괜찮아진다.


그러기 위해, 용기를 조금은 내봐야 하지 않을까?


용기도 한스푼으로 시작하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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