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탐가 Oct 10. 2022

세상에 이해 못 할 사람은 없다

모든 글쓰기의 기초는 사람을 이해하는데서 출발한다.


-글탐가-    




드라마를 공부하고, 드라마 작가로 데뷔하고,

또 연속극을 쓰고 또 쓰면서...

그리고 드라마 속 수 많은 인생을 접하면서 들었던 생각,


'세상에 이해 못 할 사람은 없다.'


물론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지 나의 삶이 세상 모든 사람을

다 이해하면서 살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사람을 이해하는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는 말!


드라마 강의를 하고, 또 글쓰기 강의를 하면서

가끔씩 어떻게 드라마 작가가 됐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그때마다 내가 반드시 했던 말이 있다.


"드라마 작가가 되지 않더라도, 드라마는 꼭 배워볼만한 거 같아요.

등장인물속에 있는 한 사람 한사람을 면밀히 들여다보니

악한 인물도 다 사연이 있구나!

 그랬구나!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이해가 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 사람이 죄를 짓기까지

그 사람을 그렇게 악한 인간으로 만든 환경이나

상황들이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그 죄를 용서하면 안되고

죄는 심판받지만 그 죄인은 구원받아야 하는 거죠."

 



한 때, 드라마 향기 수업을 했다. (꽤 오랫동안)

드라마 향기 수업은 내 인생을 드라마 보듯이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수업인데

잠시 설명하자면 이렇다.


"자, 지금부터 당신의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입니다.

인생에서 겪는 최고의 갈등이 당신 앞에 놓여져 있습니다.

당신은 주인공으로 캐스팅됐고,

이 드라마를 쓴 작가는 하나님이십니다.

드라마를 구성하는 세가지 요소는 인물, 사건, 배경인데

지금부터 당신의 인생을 이 세 가지 구성요소로

생각해 볼 겁니다."


그렇게 나 자신의 캐릭터와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 시작된다.

더불어 자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갈등을 일으키는

내 인생의 악역도 면밀히 분석해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내 인생의 사건 목록을 돌이켜 봄으로 지금 나에게 형성된

캐릭터가 어떤 사건의 영향을 받았는지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강의 프로그램이다.


사실, 글쓰기 수업이든, 드라마 수업이든

내 수업의 전반적인 베이스는 드라마 향기 수업을 기초로 한다.


왜냐?

그것이 나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출발선이니까!


모든 글쓰기의 기초는

사람을 이해하는데서 출발한다.

내 인생이 풍요로워지고 단단해지기 위해서도

내가 누구인지,

나의 정체성을 알아야 한다.


나를 먼저 이해하고

나를 먼저 사랑하는 것이

타인을 이해하고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원천의 힘이다.




나를 토닥여주자.

나를 사랑해주자.

오늘도 열심히 잘 살았고,

최선을 다하며 인생을 견뎌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자!


그렇게 내가 사랑으로 채워지고 나면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사랑의 바이러스는 전파된다.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고,

사랑이 계속 전파되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용기도 한 스푼으로 시작하면 될 거 같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