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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탐가 Oct 18. 2022

10월 18일/ 내가 사랑하고 헌신할 분, 예수님

# 그리스도의 향기가 삶이 되는 기적이 나타날 때

이는 그들이 주의 이름을 위해 나가서 (요삼 1:7)
선교 헌신의 핵심은 이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 그 어느 것에도 마음을 두지 않고 오직 주님께만 마음을 두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내 마음을 붙드시고 일상적인 일들 가운데 놀랍도록 부지런히 역사하실 것입니다. 이때 내 마음은 주님의 마음과 연결되어 언제나 그분만 함께 있기에 다른 것에 구속되지 않습니다. 외부적으로만 세상을 멀리하려는 것은 오히려 세상의 뭔가를 향한 비밀스러운 애착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선교사의 충성은 그의 마음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집중적으로 열려 있는 것입니다. 주께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 보내시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성령의 역사에 의해 주님께 온전히 헌신된 사람들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365 묵상집 중에서 발췌-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참 어려운 일인거 같다.


어제 이른 아침부터 아버님의 심장질환 관련 검사 때문에

하루 종일 분주한 시간들을 보냈는데

몸이 고단했다.


고단한 몸에 나의 생각이나 나의 영혼이 사로잡히면 안 되는데

어쩔 수 없이 육적으로 고단한 상태가 되자

아프신 아버님이나, 함께 다니며 힘들어하는 남편을 향해

미소를 지어줄 수가 없었다.


말수는 점점 줄어들어 침묵의 시간이 길어졌고

어찌 보면, 고단함에 지치고 피곤에 절어 있는 사람처럼 비칠 수 있었을 거 같다.


'내가 이런 표정으로 다니면 예수님을 증거 하기 어려운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육신의 고단함 때문인지 오고 가는 차 안에서

꾸벅꾸벅 계속 잠만 잤다.

그것도 모자라 집에 돌아오자마자 침대 위에 뻗어 세 시간 정도 잤다.


그나마 세 시간 정도 기절한 듯 자고 일어났더니

개운한 마음이 들었는데 

남편 왈, 코까지 골면서 잤단다.


마음으로는 환한 표정과 미소로 아버님과 남편을 섬기고 싶었는데

육신이 많이 고단했는지 하루 종일 민폐만 끼치게 된 거 같다.


잠을 자고 좀 회복이 되니,

문득 서두에 쓴 말이 실감이 됐다.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한다는 것이 만만치 않구나.

분주하고 고단할 때는 특히 그렇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잘할 때는 그나마 나의 육신이 고단하지 않고

마음이 분주하지 않을 때인 거 같다.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한다는 것은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꾸준해야 하고, 변함없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로 살아낸다는 것!

다시 한번 고백하지만

내 힘으로 안된다는 것을!

예수님의 무한하신 사랑이 내 안에 공급되고

그 공급됨이 흘러넘쳐야 가능한 일임을 다시 한번 느끼는 어제였다.


오늘 하루, 다시 주님께 구한다.

오늘을 온전히 내어 맡겨 드리고

모든 순간마다 주님께서 새 힘으로 나에게 기름 부어주시길!


오늘 하루도 감사히 잘 살았습니다라는 고백으로 

끝마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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