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과 믿음, 아브라함 <5>

#이삭을 번제로 드려라

by 글탐가

이 드라마는 성경을 토대로 작가의 드라마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이므로 신학적 기준으로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


<작가의도>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의 시험이 찾아왔다.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하나님께 드리는 것.

아브라함은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완전히 신뢰했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의 엔딩은 독생자 아들을 망설임없이 바치는 완전한 신뢰에서 막을 내린다. 이를 통해 우리의 믿음이 완전해지기를 소망한다.


<등장인물>


아브라함


99세에 약속하신 언약의 아들을 드디어 100세에 얻었다.

그런데 그 귀한 아들을 번제물로 드린란다.

망설일 이유가 없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으실 것이기에, 그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된다. 그렇게 아브라함은 믿음과 순종의 본을 보이며 믿음의 아버지가 되어간다.


사라


여호와의 사자들이 99세인 아브라함에게 언약의 아들을 자신의 몸을 통해 준다는 말을 듣고 솔직히 믿어지지 않아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그 언약이 이루어지자 그동안 자식을 낳지 못해 얻었던 상처와 애통함이 일시에 사라진다.


두 명의 종

주인님이 수상하다. 아침 일찍부터 나귀에 안장을 얹고, 나무를 준비하고, 이 모든 과정이 어째 번제를 드리러 갈 거 같은 분위기다. 그런데 왜 번제물로 드릴 양이나 염소가 없단 말인가? 궁금하지만 말씀이 없으신 주인님에게 차마 물어볼 수가 없다. 그저 묵묵히 주인님의 뒤를 따르지만, 주인님의 행동이 뭔가 수상하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다.

<줄거리>

“아브라함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셨다.


“네. 제가 여기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바로 하나님앞에 엎드리며 대답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했다.

그런데 그때, 아브라함이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던 말이 들려왔다.

“네 아들, 네가 사랑하는 네 외아들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산에거 그를 번제물로 바쳐라.”


아브라함은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알았다는 듯 고개를 조아렸다.


‘뭔가 하나님의 뜻이 있으시겠지. 아직은 하나님의 뜻을 잘 모르겠지만 훗날, 그 뜻을 보여주실게야. 그리고 그 뜻은 선하실거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신뢰했다. 그 신뢰가 단번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우르에서 처음 불렀을 때, 아브라함은 순종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을 만난 감격을 그는 잊을 수 없었다. 영광의 광채와 존귀와 위험 앞에서 아브라함은 고개 숙여 떨고만 있었다. 그 경이로움 앞에 어찌 순종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그렇게 아브라함은 우르를 떠나자고 아버지를 설득했고 우르를 떠났지만 하나님이 지시하신 땅이 아니라, 아버지 데라의 뜻에 따라 하란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다. 그렇게 하란에서 다시 아브라함에게 지시하신 땅으로 가라 명령하셨고, 아브라함이 다시 순종함으로 믿음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어디 그 뿐인가?

기근이 들어 애굽에 들어갔을 때, 사라를 누이라 부르며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려고 애썼는데 결국 하나님께서는 사라를 아내로 취하려고 했던 바로의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시면서 아브라함과 사라를 구하지 않았는가? 그것도 모자라 바로의 선처로 양과 소와 암수 나귀와 하인들과 낙타까지 얻어 재물이 불어 애굽을 나오지 않았던가? 그 때 아브라함은 깨달았다. 자신의 믿음과 상관없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이루시고, 그 선하심을 베푸시는 분이심을.

또 그랄에 머물 때는 어떠했는가?

그랄에 살면서, 그곳 사람들이 아름다운 여자의 남편을 죽이고 여자를 취한다는 말을 듣고, 아내에게 누이라 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는가? 그때 그랄왕의 눈에 아름다운 사라가 눈에 띄고, 사라를 자신의 여인으로 취하려 했지만 그때도 하나님께서 그랄왕의 꿈에 현몽해서 그랄왕 아베멜렉에게서 사라를 구해내지 않으셨는가?

이 모든 것이, 사라의 몸을 통해 태어나게 할 언약의 아들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아브라함은 그 동안 자신에게 역사하셨던 하나님을 떠올렸다.

전쟁에서 승리케 하신 하나님, 늘 하나님의 보호 아래 지켜주셨던 하나님, 부귀를 주셨던 하나님등등. 그 동안 자신이 만난 하나님은 놀라운 하나님이자, 전능하신 하나님이셨다.

그런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에 개입하시고 통치해주셨음을 아브라함은 깨닫고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렸다.

그런 하나님께서 이삭을 원하신다.

망설일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하지만 은밀하게 진행해야 한다.

행여나 사라가 알게 되면 반대에 부딪칠지 모른다.

그러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방해가 될 것이다.




아브라함은 조용하고 은밀하게 일을 진행시켰다.


“아들아. 일어나거라.”


잠이 덜 깬 듯 이삭이 눈을 부비며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아버지와 함께 갈 곳이 있단다.”

이삭은 졸린 눈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착하구나. 아버지가 안아주마.”


아브라함은 이삭을 안고, 나귀앞으로 가 안장에 앉혔다.

그렇게 아브라함과 이삭과 두 종은 모리아 산으로 길을 떠났다.

모리아 산에 도착한 것은 떠난지 3일만이었다.

아브라함의 눈에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땅이 보였다.

아브라함은 종들에게 말했다.

“너희는 나귀와 함게 여기서 기다려라. 나와 아이는 저기 가서 경배한 다음 너희에게 함께 돌아오겠다.”


아브라함은 번제에 쓸 나무를 자기 아들 이삭의 등에 지웠다. 그리고 자신은 불과 칼을 들고 걸어갔다. 나란히 걸어가는 길에, 이삭이 궁금한 듯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

“왜 그러느냐? 내 아들아.”

“불과 나무는 여지 있는데 번제로 드릴 양은 어디 있나요?”

아브라함은 잠시 하늘을 바라보며 담대하게 말했다.


“내 아들아. 번제로 드릴 양은 하나님께서 친히 준비하실 것이다.”

“아~”


아버지의 말에 이삭은 알아들었다는 듯 미소를 짓고는 아버지를 따라 계속 길을 걸어갔다.

드디어 그들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곳에 이르렀다.




아브라함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나무들을 잘 쌓아 올렸다. 그런 다음 자기 아들 이삭을 묶어 제단 위에 쌓아 놓은 나무 위에 눕혔다. 그리고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죽이려고 하는데, 바로 그때 여호와의 천사의 목소리가 하늘에서 들려왔다.

4689_9352_027.jpg 램브란트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네에. 제가 여기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대답하자, 천사가 이어서 말했다.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것도 하지 마라. 네가 네 아들, 곧 네 외아들까지도 내게 아끼지 않았으니 이제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내가 알았노라.”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숫양 한 마리가 덤불에 뿔이 걸려 있었다. 아브라함은 가서 그 양을 잡아 자시 아들 대신 번제물로 드렸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그곳을 ‘여호와 이레’라고 불렀다. 그 의미는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될 것이다.’라는 뜻이다.




여호와의 천사가 하늘에서 두 번째로 아브라함을 부르며 말했다.

“아브라함아, 여호와의 말씀이다. 내가 나를 두고 맹세한다. 네가 이렇게 네 아들, 곧 네 외아들을 아끼지 않았으니 내가 반드시 네게 복을 주고 반드시 네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아지게 하겠다. 네 자신이 원수들의 성문을 차지할 것이다. 네가 내 말에 순종했으므로 네 자손을 통해 이 땅의 모든 민족이 복을 받을 것이다.”


그렇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시험에 통과하였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신뢰를 더욱더 굳건히 했다.

그렇게 그는 모든 민족의 복의 근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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