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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요가 수행자 Dec 11. 2024

내가 되는 꿈

다시 글쓰기로 돌아오기 위해

1일 1 브런치를 하면서 글쓰기를 이어가던 중 장애물을 맞이했습니다. 도저히 글을 쓸 수 없는 몸과 정신에 맞닥뜨리고 만 것이죠. 가끔 그런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숨 쉬고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벅찬 상태는 우울증과도 비슷합니다.


하루 종일 오락가락 눈물이 나고 버티고 있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듭니다. 분명 건강 검진을 할 때 우울증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뭐야, 나는 해당되는 게 없네?'라고 생각했던 것이 며칠 전인데 사람 마음이 이렇게 바뀌고 만 것입니다.




힘들고 안 좋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지만, 이 감정도 지나갈 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결국 터널이 끝나서 컨디션은 다시 괜찮아졌고 다시 키보드를 두드리며 평소처럼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았지만 오늘 또 이렇게 한 걸음을 나아갑니다. 작은 걸음이지만 오늘의 글을 적어봅니다. 여전히 나아갈 수 있는 한 나는 괜찮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나' 마저도 인정해 봅니다. 일주일가량 같은 자리에 머물고 있었지만 그 사이 나를 휘감고 수많은 일들이 몰아치고 지나갔습니다. 나는 가만히 있었지만 자리를 지키고 버티는 중이었습니다.  




삶의 목표는 단순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단순한 삶으로 나를 온전히 드러내는 것입니다. 마침내 커다란 진동에 흔들리더라도 온전한 나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꿈은 내가 되는 것입니다.


나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도 가슴 가득히 숨을 들이마셔 봅니다. 어제를 잘 넘겼고 다시 글을 쓴 나에게 잘했다고 다독여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1by7woFfwI


*사진: UnsplashChristopher Camp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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