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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요가 수행자 Jul 19. 2023

오늘이 그날이네요. 옥수수 스마트 스토어 오픈!

왜 이렇게 떨리죠 엄마도 같이 떨고 있을까요?

오늘은 지난주에 약속했던 스마트 스토어 오픈일입니다. 두둥!


어제 엄마를 광고 모델 삼아 스마트 스토어에 올라갈 메인 사진을 찍었어요. 물론 집에서 동생이 찍어 주었고 저는 카톡으로 받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떨리는 걸까요. 엄마는 정말 딸내미를 믿고 있는 걸까요. 사실 딸내미도 초짜인데 말이죠.


그냥 살던 대로 살면 편한데. 이번만큼은 언젠가는 한번 넘어야 하는 고비라는 걸 되새기면서 한참이나 스토어를 들여다보았습니다.  




역행자에서였나요? 그냥 살던 대로 사는 순리자는 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요. 원시시대에는 위험을 피할 수 있었지만 현대사회에선 새로움에 뛰어들어야 하는 '역행자'가 되어야 한다고요.


스마트 스토어를 붙잡고 있자니 무슨 말인지 정확히 이해가 되더라고요. 이거 왜 시작했지. 그런데 왜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지. 내일이면 오픈인데 제대로 오픈할 수는 있을까?




어제 상품을 '전시 중'으로 바꾸고 저 혼자 주문을 해 봤습니다. 주문을 하면 알림은 제대로 오는지 알아보려고요. 다행히도 다음 단계가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제 모든 준비를 끝낸 것입니다.



동동이랑 옥수수를 뜯어먹으면서 옥수수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저에게 여름 옥수수는 그저 당연한 것. 여름이 되면 내가 싫다고 해도 엄마가 한 박스 보내는 것. 껍질을 까서 찌려면 좀 번거로운 것이었거든요.


하지만 인정해야겠습니다. 옥수수 덕분에 우리 가족의 여름이 살림이 좀 더 나아졌다는 걸요. 교복과 문제집과 용돈이 되어 주었다는 것도요. 나를 키워준 옥수수에게 뒤늦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스마트 스토어 조심히 오픈해 봅니다.



*사진: UnsplashKatherine Volkovski





우리 순희 씨 잘 부탁드려요~

https://smartstore.naver.com/sunnyfarm2/products/8849006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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