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의 간극
어떤 맑은 날, 우라시마 타로라는 이름의 젊은 어부가 낚시를 하던 중 작은 거북이 한 마리가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걸 발견하고, 구해주고 바다로 돌아가게 하였다. 다음 날, 거대한 거북이가 그에게 나타나 그가 구해준 거북이가 용왕의 딸이며, 용왕이 그에게 감사하고 싶어 한다고 말한다. 타로는 용궁성에 가서 용왕과 공주를 만나 며칠간 머물렀다. 타로는 다시 그의 마을로 돌아가고 싶었고, 그녀에게 떠나게 해달라고 말했다. 공주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열어보지 말라며 이상한 상자 하나를 주어 떠나보낸다. 그러나 바깥은 이미 300년이 지난 이후였고, 그의 집과 어머니는 모두 사라져 있었다.
- 우라시마 타로, 일본 전래동화 중에서 (출처 : 위키백과)
시간에 쫓겨 허덕이던 인간적 존재가 조용히 머무는 곳,
시간의 한 복판에 버티고 있는 이 작은 비시간적 공간.
- 한나 아렌트의 <정신의 삶>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