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냐면,
하루하루 산다.
매일 스케쥴러를 확인하면서,
해야 할 일이 얼마만큼 가까워 오는지 멀찍이 체크하고 분량이 많은 것부터 시작하여 매일매일 채운다.
그리고 전날 다음 날 해야 할 일을 마무리해두는 일상.
너무 먼 일을, 일어나지 않을 일을 고민할 물리적 시간이 사라진 후 매일 그날의 고민거리의 분량만큼만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조금은 더 심플해진 것 같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시간이 부족해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해 속상해지려 할 때쯤 다시 상기한다.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선택한 것은 나라는 걸.
떠밀리듯 맡게 되었다 해도, 적극적으로 거절하지 않은 것은 나의 '결과예측사고'로 인한 선택이었다는 걸.
부탁을 한 분과의 관계 때문이든, 기대감으로 끌리듯 덥석 시작한 일이든, 안 하면 안 될 것 같아 승낙한 일이든, 결국엔 나의 선택의 결과로 내 앞에 주어져 있다는 걸 기억한다.
내 선택으로 인해 쌓여있는 일들을 스케쥴러에서 확인하며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해본다. 신발 끈을 고쳐 맨다.
그리고 오늘 해야 할 일에 다시 집중!
가자 가자 고고고!!
(심각하게 써보았으나 대충 내가 저지른 일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