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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ia Apr 24. 2022

사랑, 그 놀라운 힘

모두가 행복한 시간

태어나서 처음 소위 '덕질'이라는 것을 해보고 있다.

우연히 참새 소리 가득한 숲 속에서 기타를 치던 싱어송라이터를 만난 후 시작된 본격적 덕질.

처음에는 라방에 들어가고, 공연에 참여하고, 아티스트가 디자인해서 판매하는 굿즈들을 구입하는 것으로 소소한 시간들을 채우다가 어찌어찌 '생카'팀에 들어갔다.

일명 생일 카페!

아티스트의 생일 앞 뒤로 사진과, 포스터와, 노래들과 메뉴들을 채우는 이벤트.


생카 팀 단톡방의 구성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각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가진 재능을 십분 발휘하였다.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온몸과, 시간과, 재능을 쏟아부었다.

그런데 그 과정 과정마다 모두가 행복해했다.

카페를 알아보고, 예약하고, 생카를 꾸미기 위한 디자인을 만들고, 메뉴 이름을 짓고, 전 날 미리 가서 꾸미고..

당일에 오픈한 후 소소한 것들을 챙기고, 모자란 것을 채우는 과정. 그리고 모든 과정을 마치고 철수를 하는 과정까지, 정말 어쩌면 그렇게 한 마음 한 뜻이 될 수 있었을까.


단 한 사람에 대한 사랑과 애정으로 뭉친다는 것이 이렇게 놀라운 일이라니.

조금이라도 더 해주고 싶어 하는 마음, 오히려 서로 미안해하며 엄청난 일들을 진행하는 분들을 보며..

사랑, 그 놀라운 힘을 경험했다.


모든 것이 다 마쳐진 후에도 서로를 챙기며 고생한 분들에게 앞다투어 선물하는 모습.

한 사람을 향했던 사랑이 각자에게로 퍼져나가며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으로 확장되는 놀라운 기적.

누가 뭘 했는지조차 철저히 함구하며 서로가 서로를 세우던 생카팀.

생카팀은 잠시 모였다 다시 흩어졌지만, 그때 경험한 그 놀라운 기적은 마음에 따뜻하게 남아있다.


사랑!

주고 주고 또 주어도 모자란 마음.

결국 주는 이도 받는 이도 행복한, 주는 이가 받는 이가 되고 받는 이가 주는 이가 되는 놀라운 기적.

그래, 사랑이 답이다.


매일 주고 주고 또 주어도 모자란 마음으로 살고 싶다.

사랑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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