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사세요?"
나는 무얼 바라
이렇게 사는 걸까?
오해와 이해
이해와 오해
듣고 있는 시늉
인간은 서로 20%씩만 이해하고 산다지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야
살아지는 인생
나는 독일인인 것이 부끄러워
히틀러와 함께 묶인 국적을 지우고 싶다
나의 독일 친구가 하던 말
한국어를 가르쳐줘
내 앞에 무릎 꿇고
내 나라 대신 사과할게
나의 유학 동기 일본 친구가 하던 말
더듬거리던 내 말 들어주던 그들이
잊혔던 그들이
사랑스런 추억 속에서 오염 없는 손 내민다
그래도, 사랑
사랑, 그래서
--아아 젊음은 오래 여기 살아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