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글쓰기with세바시#3
오늘은 어떤 스트레스와 함께 지내셨어요? 스트레스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잘 생각해보면, 의외로 나에 대해 깊이 알게 되고 그 안에서 배울 점들이 생기더라고요.
저는 오늘 오전에 2시간 강의를 하고, 오후에 3시간 강의를 듣고, 논문 정리를 조금 한 후 저녁을 먹고 첼로 레슨을 하고 왔어요. 집에 오니 아이들이 달려와 반겨주네요.
오늘 저의 역할은 세계시민교육 강사, 대학원 박사과정생, 첼로 선생, 그 다음 엄마였어요.
오늘은 여러 가지 일을 역할을 바꿔가며 변신해야 하다 보니 그 부분에서 약간의 스트레스가 있었어요. 오늘은 조금 더 길게 학생이고 싶은 날이었거든요.
오랜만에 학교 도서관에 가서 드디어 조금씩 논문에 시동이 걸리려 하는데 첼로 레슨을 하러 떠나야 해서, 레슨 자체는 너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가 있었어요.
오늘 저와 함께한 스트레스를 잘 생각해보니 저는 저의 논문 주제를 참 사랑하는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어요. 더 깊이 공부하고 싶고, 조금 더 알고 싶어서 생긴 스트레스더라고요.
그렇다면, 그 스트레스 안에 너무 오래 머물지 않는 게 낫겠다 싶어요. 어차피 아직 시간은 있고, 이 간절함이 저의 논문을 조금 더 귀하게 여기게 해 줄 거란 기대가 생겼거든요.
그리고, 논문을 한 자 더 쓰겠다고 앉아 있었으면 먹지 못했을 맛난 저녁을 먹고, 멋진 저의 제자분들을 만난 행복한 날이었으니까요.
여러분은 어떤 스트레스와 함께 지내며 나에 대해 어떤 것을 알아가셨나 궁금해져요!
오늘은 하샤 님이 행복에 관한 질문을 보내주셨네요. 지금부터 출발해볼게요!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소소한 일
최근 당신이 행복하다고 느꼈던 순간은 언제 오나요? 그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소소한 행복임에도 자주 누리지 못했던 것들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누리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