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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ia Apr 14. 2021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 누리기

한달글쓰기with세바시#3

오늘은 어떤 스트레스와 함께 지내셨어요? 스트레스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잘 생각해보면, 의외로 나에 대해 깊이 알게 되고 그 안에서 배울 점들이 생기더라고요.
 
저는 오늘 오전에 2시간 강의를 하고, 오후에 3시간 강의를 듣고, 논문 정리를 조금 한 후 저녁을 먹고 첼로 레슨을 하고 왔어요. 집에 오니 아이들이 달려와 반겨주네요.
오늘 저의 역할은 세계시민교육 강사, 대학원 박사과정생, 첼로 선생, 그 다음 엄마였어요.
오늘은 여러 가지 일을 역할을 바꿔가며 변신해야 하다 보니 그 부분에서 약간의 스트레스가 있었어요. 오늘은 조금 더 길게 학생이고 싶은 날이었거든요.
오랜만에 학교 도서관에 가서 드디어 조금씩 논문에 시동이 걸리려 하는데 첼로 레슨을 하러 떠나야 해서, 레슨 자체는 너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가 있었어요.

오늘 저와 함께한 스트레스를 잘 생각해보니 저는 저의 논문 주제를 참 사랑하는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어요. 더 깊이 공부하고 싶고, 조금 더 알고 싶어서 생긴 스트레스더라고요.
그렇다면, 그 스트레스 안에 너무 오래 머물지 않는 게 낫겠다 싶어요. 어차피 아직 시간은 있고, 이 간절함이 저의 논문을 조금 더 귀하게 여기게 해 줄 거란 기대가 생겼거든요.
그리고, 논문을 한 자 더 쓰겠다고 앉아 있었으면 먹지 못했을 맛난 저녁을 먹고, 멋진 저의 제자분들을 만난 행복한 날이었으니까요.

여러분은 어떤 스트레스와 함께 지내며 나에 대해 어떤 것을 알아가셨나 궁금해져요!
오늘은 하샤 님이 행복에 관한 질문을 보내주셨네요. 지금부터 출발해볼게요!


행복이란 꼭 매일매일을 치열하게 살아야만 얻을 수 있는 결과가 아닙니다.

알 수 없는 미래의 것도 아니에요.

행복은 매일 우리 곁,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 속에 존재합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마주 앉아 밥을 먹을 때, 좋아하는 길을 여유롭게 걸을 때,

잠자리에 누워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그렇게 좋아하는 것들을 가까이 두었을 때 행복은 이미 우리 곁에 머물고 있으니까요.

세바시 인생 질문 2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P141 발췌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소소한 일

저는 누군가 저와 대화를 한 후 고민하던 것이 해결되었다고 하면 행복해요.

질문에 대답하려고 생각을 하다 보니 힘들어하는 누군가의 곁에 있을 수 있는 것이 저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 당신이 행복하다고 느꼈던 순간은 언제 오나요? 그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최근 제가 행복하다고 느꼈던 순간은 걷다가 햇살을 만난 순간이에요. 햇살이 흙과 흙 위의 나무 열매들과 나뭇잎을 비추는데, 갑자기 행복이 밀려왔어요.

매일 그 자리에 있던 땅과 나무, 그리고 순간순간 비추인 햇살을 특별하게 느낄 수 있었던 그 순간이 참 행복했어요.


소소한 행복임에도 자주 누리지 못했던 것들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소소한 행복임에도 자주 누리지 못했던 것들은 사랑하는 아이들과의 시간이에요.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 보니 아이들과 '소소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때가 많았어요.

오늘 저녁 퇴근 후 아이들과 오늘 하루 어떻게 지냈나 이야기하던 중에 둘째가 갑자기 제스처 게임을 하자고 했어요. 개미핥기, 바위, 펭귄... 등등을 맞추어 가면서 크게 웃었는데, 너무 행복했어요.

앞으로 더 자주 이런 소소한 행복을 누려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누리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계획대로 일상이 흘러가지 않는다 해도 모든 순간을 삶의 선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햇살이나 나무 등, 늘 곁에 있기에 무심코 지나쳤던 주변의 것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려 노력하는 것도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위한 시간을 떼어놓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돼요.

매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해지더라고요!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기다 보니, 매일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살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하루하루의 순간이 새롭더라고요.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오늘 내가 만나는 이 사람이 나와의 마지막 만남이라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오늘까지 밖에 못한다면..이라고 생각하면 용서 못할 사람이 없고 귀중하지 않은 일이 없다는 생각을 해요.

물론 화가 나는 일도 만나고, 스트레스도 받지만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그 상황에서도 제게는 도움이 돼요.


여러분들은 어떨 때 소소한 행복을 느끼시나요?

어떤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세요?

매일 자주 좋아하는 일을 하면 삶의 질이 올라간대요.

오늘 한 번 시작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주제와 관련된 세바시 강의 링크]

https://youtu.be/rXD_p5tk21U

작지만 좋아하는 일을 매일 실행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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