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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Next Story Mar 31. 2017

봄나들이보다 화려한 '밤나들이' 야간드라이브코스TOP3



아침, 저녁으로 쌀쌀했던 기운이 사라지고, 화사한 꽃들이 전국을 물들이는 완연한 봄이 왔다.


맑고 화창한 봄날씨를 만끽하기 위해 야외 나들이에 한창인 요즘,  봄의 색다른 진면목을 느끼고 싶다면 낮이 아닌 밤에 드라이브를 떠나보자.





달빛을 머금은 채 말간 얼굴을 수줍게 내밀고 밤을 밝게 비추는 봄꽃들을 보면, 아마 이제껏 느끼지 못했던 봄의 또 다른 정취에 흠뻑 빠지게 될 것.


게다가 활짝 열린 창문 사이로 보드라운 봄바람결을 오롯이 느끼며 탁 트인 도로를 달리는 것은  봄 야간 드라이브의 화룡점정!


지금부터 밤이 되면 봄을 더욱 물들게 하는 아주 특별한 국내 야간 드라이브 코스 TOP3를 지금부터 소개한다.



1. ' 봄 기운에 잠 못 이루는 밤' 양평 두물머리



남한강과 북한강 물줄기 두 개가 만나 마침내 하나가 되는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는, 시공간을 잊게 할 만큼 고요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로 드라이브 코스로 정평이 나있다.


강변을 따라 구불구불 달리다가 밤과 함께 잠들어 있는 한적한 강가 부근에 잠시 차를 대면,  벚꽃과 진달래 등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아직 미처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두물머리에서 팔당역, 팔당전망대로 이루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마다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봄의 기척을 알리고 있으니, 말 그대로 '눈이 즐거운' 드라이브가 될 것.


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추천코스: 두물머리~팔당역~팔당전망대



2. '별, 그리고 봄 헤는 밤' 청운공원

출처: 행정공제회


서울 종로구와 광화문 일대를 비롯해 남산 방면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청운공원은 잘 알려지지 않은 야경 명소다.


서울 성곽과 연결돼 길을 따라 쭉 드라이브하기에 제격인 이곳은, 매년 봄이면 꽃 내음에 길 가던 차도 멈추게 할 정도라고.





또한 청운공원은 윤동주 시인의 생가 주변에 위치해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라고도 불리는데, 길 곳곳에 시인의 글귀가 적혀 있어 드라이브 내내 낭만을 만끽할 수 있을 것!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동

추천코스: 청운공원~인왕산로



3. '낮보다 화려한 밤' 수원 광교 호수공원

출처: 내부 DB(좌)/ 수원시(우)



수원 화성에서 화성행궁과 팔달문을 거쳐 광교 호수공원에 도착하는 코스를 택한 이들이라면,  수원의 상반된 매력에 아마 흠뻑 빠지고 말 것.


곳곳에 유적지가 즐비한 '역사 도시'로써의 매력과는 달리 이곳 광교 호수공원에서는 180도 다른 화려한 팔색조 매력이 뿜어져 나온다.



사진: 경기일보



공원 곳곳 아름답게 핀 봄 꽃과 잠잠했던 호수에, 시시각각 변하는 화려한 LED 조명이 스며들어 밤마다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곳.


태양보다 뜨거운 조명에 광교 호수공원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라는 말도 생겨날 정도다.


위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추천코스:  수원 화성~화성행궁~팔달문~광교 호수공원





'밤은 말이 시들고
사물이 살아나는 시간'이라는 말이 있다.


이렇듯 사물이 살아나는 시간인 밤이야말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가장 깊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일 지도 모른다.

완연한 봄이 무르익는 4월을 맞아, 이번 주말엔 봄 기운 물씬 느끼며 야간드라이브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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