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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Next Story May 18. 2017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들의 성공 열쇠는 바로...



세계 2위 자동차 기업, 도요타(Toyota).


지난해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 타이틀을 폭스바겐에 넘겨주긴 했지만 4년 연속 챔피언 왕좌의 주인공이었을 정도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소문난 강자다.


미국과 유럽의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도요타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자동차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 비결은 뭘까?


그들의 성공 비결은 다름 아닌 '윈-윈(win-win)' 전략.


대기업과 하청기업간 기존 수직적인 갑을관계를 타파하고 동등한 협력 관계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것.





도요타와 덴소의 고속성장 비결


하청기업과 분업적 협력관계를 통해 공정을 개선하고 신기술을 개발해 이에 따라 성과를 나눔으로써 3년간 무려 30%의 원가를 절감하는 쾌거를 이룬 데다가 제조율을 높이는 효과까지 얻었다.


특히 도요타의 협력업체 중 하나인 덴소(Denso)는 세계 3위 글로벌 부품회사로 성장하기도 했다.


이는 바로 일감을 계열사에 몰아주고 타 기업과의 거래를 막는 등 하청업체를 향한 대기업의 소위 갑질문화를 타파하고 동반성장에 앞장선 결과로 비롯된 것.


전체 공급의 50% 이상을 도요타 외 기업에 공급하도록 하는 개방형 협력관계를 통해 덴소는 브레이크 없는 성장을 할 수 있었다.





국내 대기업-중소기업의 윈윈 사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공정한 협력 관계로 인한 윈-윈 사례는 국내에도 있다.


바로 국내 대표 대형 할인 매장 이마트와 허리 숙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빨래건조대로 잘 알려진 주식회사 스탠디아의 사례가 그것.


스탠디아는 빨래건조대 중앙 상단부에 빨랫감을 모아 담는 바구니 공간을 마련해 이용자들로 하여금 허리를 숙여야 하는 불편함을 줄여 건조대 업계에 혁신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이 스탠디아가 처음부터 승승장구 했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





수도권의 대형 유통망을 뚫기 어려웠던 스탠디아는 우연히 중소기업청 주관의 '대 ·중소기업 구매 상담회'에서 이마트와 접촉하게 되었다.


이후 이마트 측에서 스탠디아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기업 입점에 도움을 주는 벤더사들을 스탠디아에 소개시켜주었고 상품의 다양성, 대량생산 가능성 등의 노하우도 전수해주었다.


이를 통해 스탠디아는 품질 기준에 맞도록 제품을 다시 검수하였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대대적인 혁신을 시작했다.


그 결과 이마트는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확보하는데에 성공했고 스탠디아는 대형유통망 입점 판로를 뚫어서 서로 동반성장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원청-하청 간 불공정 거래, 어떻게 개선할까?


위 두 사례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과 상생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동반성장의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우리 사회에는 하청업체에 대한 원청업체의 갑질 문화가 뿌리 깊게 만연해있는 것.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원청업체들이 하도급대금을 제대로 주지 않거나 부당한 특약을 설정하는 등 하청업체를 대상으로 불공정거래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갑질 문화를 타파하고, 도요타-덴소, 이마트-스탠디아의 협력 사례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진정한 동반성장을 이끌어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업들의 상생 협력 발판이 여기에


가장 먼저 이들이 상생·협력 하고 건전하게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국가에서 조성해주어야 하는 것이 필수.


이러한 환경 조성을 위해 경기도가 나섰다. 국내 자동차 업체 중 대표 격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연 것.


이번 채용 박람회는 경기도와 현대자동차그룹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우수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유망 중소기업들의 인재 확보를 지원하는 데 목적을 뒀다.


오는 29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 채용 박람회에서는 청년들에게는 일자리를, 중소기업들에게는 우수 인재들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진정한 동반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같이 서로 북돋우며 잘 살아가는 것을 뜻하는 말, 상생(相生).


큰 기업이 보다 규모가 작은 기업을 일방적으로 압박하던 시대는 지났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목전에 온 만큼, 이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똘똘 뭉쳐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고속 성장을 이루어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협력만이 서로 상생하고 더 나아갈 수 있는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조성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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