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런 벤처기업으로 남지 않기 위한 선언
(평소와는 다른 형식의 글입니다. 리더로서 느낀 감정을 정리해 팀에 전하고 싶었던 날, 숫자만으로는 조직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실감하며 썼습니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왜 이 일을 하는가’를 다시 떠올려야 할 시점입니다.
우리가 제품을 통해 달성해야 할 미팅 수, 계약으로 이어질 비율, 재계약률을 각자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결국 우리는 지금의 단가와 구독료를 단 1천 원이라도 올릴 수 있을 만큼의 실행력과 몰입을 만들어야만 목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냉정한 현실입니다. 개인의 감정이나 시기가 조직 내 협업 태도를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최근 일부 구성원에게서 새로 합류한 동료에 대한 존중 부족, 무수용의 태도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경험과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하나의 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방식에만 머물고 배우려는 태도가 없다면, 팀 전체의 발전을 막는 존재가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아래 두 가지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습니다:
첫째, 피드백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거나 책임을 외부로 돌리는 행위
둘째, 피드백을 무시하거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행위
이런 태도는 리더와 동료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고, 차라리 그들이 직접 실행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상황을 초래합니다.
여러분이 가진 정보는 일부일 뿐입니다. 오래된 동료, 더 많은 고객을 만난 동료, 더 넓은 업무를 경험한 리더의 피드백은 단순한 ‘의견’이 아닙니다. 반드시 실제 업무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피드백 문화는 스타트업만의 것이 아닙니다. 잘 되는 조직은 모두 이런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팀에 완성형은 없습니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결국 ‘작고 소소한 기업’으로 남게 될 뿐입니다. 이제는 진짜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앞으로의 1년, 모두가 같은 긴장감을 유지하고, 고객과 피드백에 빠르게 반응하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말과 기분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