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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그믐 Feb 01. 2021

디자인 문외한의 포트폴리오 만들기

feat. 일러스트, 핀터레스트, 눈누

퇴사 25일 차, 드디어 포트폴리오를 새로 만들기 시작했다.



나는 경력사원이 아닌 신입사원으로 지원하는 입장이고, 디자인 관련 직종을 희망하는 것도 아니라 포트폴리오는 '선택'사항일 때가 더 많다. 그러나 앞선 글에서 밝혔듯 대외활동 수료증이나 인증서, 활동사진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했다. 내가 이해하는 포트폴리오는 바로 그런 것이다. 


"내 활동을 증명하고, 어필하는 도구"


내가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선택한 건 '일러스트'였다.


막학기 여름방학 때 학교에서 무료로 일러스트 강의를 열어줘 냉큼 들었던 게 그래도 쓸모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당시 필기한 노트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일러스트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수첩에서 이리저리 필요한 기능을 찾아가며 일러스트를 사용해봤다. 


아, 그런데 포트폴리오 첫 페이지부터 문구랑 이미지랑 어떻게 배치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사용한 건 핀터레스트라는 사이트였다. 일러스트 사용 전에 나처럼 디자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면, '핀터레스트'에서 디자인 소재를 찾아볼 것을 추천한다. 원하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 이미지를 마구마구 띄워주기 때문이다. 내 경우 '포트폴리오'라고 검색해서 디자인 금손들이 만들어놓은 포트폴리오 이미지를 참고하여 천천히 시작했다.


https://www.pinterest.co.kr/


그렇게 반년 전 일러스트 강의 필기노트와 핀터레스트를 활용하여 만든 첫 페이지는...

1시간은 투자한 것 같은데 이렇게 나왔다...


되게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생각보다 굉장히 심플한 이미지가 나왔다. (색깔이 올해의 팬톤 컬러인 건 안 비밀)


폰트의 경우 상업용으로 사용 가능한 폰트를 주로 다운로드하여 쓴다. 혹시나 내가 어느 날엔 상업용으로 폰트를 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서 그렇게 하는 중이다. 상업용 무료 한글 폰트 사이트는 일러스트 강의를 통해 알게 된 곳을 애용하게 됐다. '눈누'라는 곳인데,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이트인 듯하다. 문제는 여기서 어떤 문구에 어떤 폰트가 어울릴지 디자인을 잘 모르는 나로서는 감을 잡을 수 없다는 점이다ㅠㅠ


https://noonnu.cc/


어쨌든 오늘 영차영차 힘을 내서 목차까지는 만들었다. 만들면서 든 생각은 일러스트 툴을 제대로 아는 건 아니다 보니 쓰던 기능만 자주 쓰게 된다는 것이다. 가령, 배경으로 넣은 도형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키는 'Ctrl+2'나 여러 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대지를 복사하는 'alt+대지 드래그', 그리고 제일 중요한 실행 취소 단축키인 'Ctrl+z'까지. 진짜 거의 쓰던 것만 쓴다. 오늘은 표지와 목차만 만들어서 오랜만에 일러스트를 조작한 것 치고는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지만, 내일부턴 본격적으로 들어갈 내용, 이미지, 디자인, 색감을 다 생각해서 만들어야 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 새삼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더 큰일인 건 어떤 내용을 어떤 순서로 넣어야 할지 못 정했다ㅎ...)


오늘 글의 마무리는 일러스트로 만든 목차 페이지(사실 표지에서 글자만 바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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