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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그믐 Feb 10. 2021

면접은 떨어졌고, 노션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오늘 하루 요약

이번 주까지 연락을 준다 했던 회사는 오늘까지 연락이 없으니 자연스레 면접에서 떨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도 나름 분위기 좋게 면접을 봤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자꾸 후회만 생긴다. 


'이 질문엔 이렇게 대답하는 게 나았을까? 
'이 답변 때문에 점수를 많이 까먹은 걸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아무것도 못하다가, 당장 다음 주에 지원 마감인 곳이 생각나 저녁 무렵에야 다시 책상 앞에 앉았다. 이번에는 이력서 말고도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자고 다짐하면서 말이다.




전에도 말했듯 나는 최근 '노션(Notion)'이라는 툴에 관심이 생겼다. 원래 활동하던 문화예술단체에서도 줄곧 사용한 툴이지만, 관심이 생긴 건 정말 최근이었다. 왜냐하면 내가 노션을 딱히 활용할만한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단체에서는 회의록, 업무 할당 등의 용도로 쓰는 게 제일 많이 이것으로 내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으리라곤 생각지 못했다. 그런데 요새 경험으로 나처럼 디자인 문외한에게는, 일러스트나 파워포인트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보다 노션으로 만드는 게 더 깔끔해 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노션은 개인을 위한 페이지로도 쓸 수 있고, 단체를 위한 업무 스페이스로도 쓸 수 있다. 중요한 건 개인용은 프로버전이 아니라면 무료로 당장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입 역시 구글 아이디가 있으면 정말 빨리 가입된다. (아닌가, 내가 이미 단체 활동 때문에 가입돼 있어서 빠른 건가. 아무튼.)


내가 참 느리다고 생각한 것이, 이미 많은 사람들이 노션을 활용하고 있었다. 유튜브에 노션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영상만 수십, 수백 가지다. 블로그 게시물, 심지어 이미 책까지 나와있다. 취직을 할 거면 이런 걸 진작에 알아볼 걸...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어쨌거나 오늘 2시간~3시간 정도 투자해서 내 노션 포트폴리오 페이지를 만들 수 있었다.


이런 구성으로 돼 있다. 개인정보 때문에 풀 스크린 캡처를 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후기를 말하자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물론 내가 이미 노션이란 툴을 자주 봐왔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러스트나 ppt로 만드는 포트폴리오보다 시간도, 어려움도 적게 들었다. 나처럼 에디터나 편집자, 마케터 등 이미지보다 글이 주된 직무로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노션을 활용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노션으로 만든 포트폴리오는 PDF 파일이나 링크 내보내기로 공유가 가능하니 이 점도 참고하면 좋겠다. 


그래도 오늘은 포트폴리오 초안을 다 구성해서 다행인 하루가 됐다. 이렇게 어딘가에 탈락할 때마다 자존감이 팍팍 떨어지는 기분이라 걱정이다. 금방 괜찮아지길 바란다. 나는 내일도 이력서를 써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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