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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해여자 Mar 24. 2024

제주 9 : 서귀포 아침 바다

파도치치 않는 바다를 매일 마주하며 사는 나는

파도치는 바다에 대한 渴望이 언제나 있다

멀찍이 밀려오는 너울에 다급히 옷 벗고

매우 쳐 주기를 얌전히 기다리는 나는

마조히스트

서귀포 앞바다 범섬

바람에 파도에 수직으로 깎아지른 絶壁의 威容 嫉視하며

낮으로 밤으로 맨몸으로 기꺼이 서겠노라고

지금도 다가오고 있는 이 거대한 흐름을

謝의 마음으로 알몸 내어드릴 테니

저보다는 멋들어진 生을 完成해 달라고

빌고 비는

서귀포의 아침,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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