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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해여자 Apr 02. 2024

하동 4: 강바닥에 누운 나무

당신 품 파고들듯

바다를 찾아드는 섬진강

눈물 마른 강바닥 드러내자

아무렇지 않게 섰던 나무

치열하게 버티던 아래가 드러났는데

수면 위 푸릇하던 생명이 실은

뿌리채 뽑히려던 참이었구나

거대한 흐름 맨몸으로 막아가며

겨우 지켜낸 초록이구나


安寧을 빌어야 하나 冥福을 빌어야하나

백보밖에서 가슴만 쓸며

내 아래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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