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해여자 Apr 03. 2024

하동 5: 마산 앞바다

이른 아침 집합장소 315 해양공원

매립을 한 것인지 바다도 아니고 바다가 아닌 것도 아닌 물에

가만 보니 그것도 물이라고 물고기들 떼 지어 다니는데

배 보인 물고기 한 마리 아침 햇빛에 반사된 눈부신 은빛 뱃살


저들도 제 살겠다고 저토록 빛나는 속을 가지고도 등은 거무죽죽 가만 보지 않으면 생물인 줄 모르게 보호색을 하고 다니는데


내가 뭐라고 이리저리 투명하지 못한 생을 부끄러워하나

나도 한 번 살아보겠다고 용쓴 흔적이라 가여이 여겨주지 않으시겠나 하늘 위 창조주께서도



매거진의 이전글 하동 4: 강바닥에 누운 나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