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m asatoma Apr 3. 2024
자네 어째 벚꽃 만개한 진해 아침 비 내리는 줄을 알고
안부 전해오는가
열아홉에 만난 우리 은근한 시간 흘러
스며들고 무젖어 네가 없어도 함께인 줄 아는 때가 되자
벚나무 푸르고 푸른 안민고개에 올라 당신 결혼 소식을 전하지 않았는가 초록이 그득한 날이었네
만날 수 없는 거리 계절마다 안부 묻더니
노래 몇 곡 알려주고 당신 없는 시간
내 안에 백야가 흐르게 해 놓고선
또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 안부를 전하는가
당신이 살아라 끝까지 살아라
살아서 나의 안녕을 빌어주시게
야속한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