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m asatoma Apr 8. 2024
힘없는 절규
감정 없는 눈물
슬픔이 내려앉은
잠시의 순간,
이만하면 되었다
겨울 지나 꽃 한 번 피웠으니 되었다
저항 없이 미련 없이
세상에 축복 건네고 떠나는 길
애썼으나 한때이었다
애를 쓰기도 했으나 거스를 수 없더라
바람 불어 지는 것 아니니 바람은 미안해말기를
거창한 철학도 무거운 사상도 아닌
우수도 아픔도 아닌
그냥 그러한
자유가 이와 같이 가볍고 홀가분한 것이었나
살아남은 자들에게 축복을 내리며
떠난 자리 초록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