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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오시우연: 우리가 앉은 자리

Ocio 硯

by Om asatoma

나무그늘이 그렇게 惶悚한 겁니다
가지 뻗고 잎을 펼친 것
나를 위한 것도 아닌데
품과 쉼을 허락받고
그윽한 바라봄과
뜨거운 응원을 느끼는
그 아래 앉은 시간이
눈물겹게 감사한 겁니다
기댈 곳 없는 生은
곁을 내어준 나무 아래 앉는 것이
그렇게 惶悚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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